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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7

사랑은 마법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우디 앨런의 영화는 둘 중 하나다. 정말 괜찮거나 별로거나.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는 괜찮았지만, ‘로마 위드 러브’는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 됐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괜찮은 영화다. 우디 앨런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살아있고, 남녀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인 ‘사랑’에 대해서도 상당히 괜찮은 접근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1928년이다. 마술사 웨이링수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술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는 까칠하고 건방지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중국인 웨이링수로 자신을 위장한 마술사 스탠리는 여느날과 같이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유일한 친구에게서 심령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TV를 말하다 2014.08.30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모험기! ‘슈퍼미니’

막 태어난 무당벌레 땡글이는 자신을 놀리는 파리를 따라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는 어두컴컴해지고, 비까지 사정없이 내린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땡글이에게 세상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 의 초반을 보면 예상외의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어서 ‘어린이들이 봐도 되나?’라는 말도 안 되는 걱정이 들 지경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란 말이 그대로 연출되는 자연의 무자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땡글이는 인간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중에서 거대한 각설탕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각설탕통을 지나가던 흑개미떼가 발견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옮기려고 한다. 덕분에 설탕통에 숨어있던 땡글이는 흑개미떼에 의해서..

우연히 만난 걸작! ‘어네스틴과 셀레스틴’

극장에 갔다가 우연히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았다. 귀엽고 예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보러갔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림체를 뛰어넘는(?)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그 작품은 이었다! 2014년 아카데미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작품성은 충분히 웅변된다. 은 메시지는 우선 다름과 선입견 그리고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생쥐인 셀레스틴은 밤마다 곰이 생쥐를 잡아먹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생쥐들은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곰을 무서워하는 것과 달리 셀레스틴은 의심한다. 그리고 곰의 이빨을 가져가기 위해 지상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쓰레기통에 갇히고, 그곳에서 어네스틴이란 이름의 곰과 만나게 된다. 어네스틴과 셀레스틴은 서로의 세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라 할 수 있다. 어..

에릭 케제르의 손길을 배우다! ‘베이커리 클래스’

지난 5일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플라자호텔 LL 스튜디오를 향해 쫄래쫄래 갔다. 워낙 일찍 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탓에 예정시각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가보니 베이커리 클래스를 위한 장비(?)와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프랑스 쉐프가 계셨다. “봉쥬르. #$%!@#!#!@” 뭐라고 미소띤 얼굴로 말씀하시는 데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었다. 통역하시는 분이 올때까지 정말 1분이 십년같이 길게 느껴졌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불어로 물어보니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다. 베이커리 클래스를 이날 강의한 Olivier Parthenay 쉐프께선 Relais desert Internaional (1991-1993), Brevet of Maitrise (1996-1997) 등을 수료하시고..

카테고리 없음 2012.01.11

중국의 미래에 대한 편견과 오판들

최근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서적들을 찾아서 읽다보니 심각한 오류를 제법 발견하게 된다. 나 같은 초보자도 쉽게 문제를 찾는 걸로 봐서는,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첫 번째 이유는 중국의 미래에 대해 비관론이나 낙관론을 확실히 세워야 책이 잘 팔리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어떤 양심적인 학자가 ‘중국이 20-30년 내로 패권국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히 적는다면 그 책을 살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중국의 미래를 두고 많은 저자들이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날카롭게 세우는 것이리라.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중국의 양식 있는 학자들은 중국의 미래에 대해 지극히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서구유럽의 학자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허나 이런 경우..

중국에서 기술혁신은 절대 불가능하다?!

증기 기관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2005년 닭의 해, 프랑스학자 기 소르망은 특별한 결심을 한다. 바로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1년간 직접 살기로 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기 소르망은 굳이 중국을 알기 위해 갈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자주 (이전까지 누구보다) 중국을 방문했으며, 오랜 시간 연구해온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의 참모습을 알기 위해 굳이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기 소르망은 ‘실천하는 지식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은 그가 1년간 중국에서 외면 받는 이들, 그러니까 반체제 인사부터 평범한 농부, 에이즈에 걸린 근로자 등등을 직접 인터뷰하며 얻은 나름대로의 결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은 시종일관 ‘떠오르는 중국’에 대해 ..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다!

영하 16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에 우리는 떠났다. 매번 크리스마스나 연말 때 변변히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무작정 서울을 나섰다. 시작은 ‘춘천가자’라는 여친의 말이었다. 사실 둘 다 역대 12월중에 제일 춥다는 날씨에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24일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쁘띠프랑스’가 이번에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청평역에서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곤 일사천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면서 달라진 분위기에 놀랐다. 다들 MT를 가는지 생수통과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커플끼리 길을 나서고 있었다. 그 사이로 나타난 거리가수의 등장은 이채로웠다. 늘 전철에선 잡상인만 만나다가 예술인을 만나니 그것도 신기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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