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을 만나다!

朱雀 2010. 8. 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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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3시 종로타워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가수 나윤선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는 2010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10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알리는 자리에 함께 동참한 탓이었다. -필자는 파얼 회원 자격으로 참가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가수 나윤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가수로, 콧대 높기로 소문난 프랑스 매거진 재즈맨에서 ‘별점 다섯 개가 부족하다’라는 극찬을 들었고, 2009년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아티스트라 할 수 있겠다.

이번 <2010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 스웨덴 최고의 뮤지션인 울프 바케니우스와 함께 공연하는 그녀에 대해 한자락 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


 

자신이 애용하는 악기 칼림바에 대해 설명하는 나윤선 -

원래 아프리카에서 쓰는 악기인데, 특별한 음이 없습니다. 그저 ‘두두두’하는 소리가 나는 악기인데, 우연히 파리에서 퍼커션을 하는 가게에서 보는데. 그중에서 들어보고 해보고 싶은 악기였다.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My Favorite Things'-지난 8/10일 발매된 싱글-을 들려주었더니, ’그거 꼭 해봐라‘라고 친구들이 그러더구요.

결국은 음반에게까지 넣게 되었어요. 운이 좋게도 제가 여러 나라를 다니는데, 여러분들이 제 얼굴만 보고 ‘아시아 악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지 않고, 사실 아프리카 악기를 가지고 한국 사람이 영어 노래를 그리스 관객 앞에서도 부르기도 하고요.

우연히 갖게 된 악기가 지금은 지갑이나 여권처럼 제가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칼림바’라는 악기에요. 마이크등을 부착하면 이런 식으로 들린 답니다. 제가 이번에 광주에서 공연할때도 연주할 예정입니다.

 

 

-가수가 된 계기와 <2010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나윤선


제가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샹송을 취미삼아 부르다가, 그전에는 회사를 좀 다니다가, 운이 좋게 뮤지컬에 몇 번 출연하게 되면서 너무 부족해서.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음악 밖에 없더라구요.

노래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라고 음악하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네 나이로는 클래식 하기엔 너무 늦었고, 재즈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즈가 뭐니?’라고 물었더니, ‘재즈는 팝의 원류다. 대중문화의 원류다’라고 하더라구요. 재즈가 샹송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 두 가지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도시였어요. 파리라는 도시가 전 세계 여러 사람들이 와서 사는 곳이기 때문에, 제가 제 친구집에 갔는데 너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프랑스 친구인데 인도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고, 음식은 타이음식을 만들어서 주고, 음식 맛은 별로 였는데, 설탕을 많이 넣은 찐한 아프리카식 커피를 끓여주고, 나중엔 중동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고 했답니다.

   

 

‘아. 얘네는 세계를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또 하루는 친한 독일 친구가 저를 불렀는데, 이 친구가 라면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어요. 불러서 자기가 ‘라면제조방법을 알아냈다’고 자랑하면서 부르더라구요. 막상 가보니 거기에 김치를 넣었더라구요. 저한테는 그게 ‘쇼크’였어요.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방식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할까? 그런 점에서 배울 게 많더라구요.

저도 많이 돌아다니지만, 다양한 문화를 잘 알고 있다거나 하지 못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제가 세계 여러나라 뮤지션들과 공연할 기회가 많은데, 예를 들면 말레이시아에 가면 말레이시아 뮤지션, 웨스토니아에 가면 웨스토니아 뮤지션 과 연주할 기회가 있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세계를 음악을 통해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너무 고맙구요.

제가 이번에 루이 빈스버그(팻 메스니를 잇는 후계자로 일컫어지는 프랑스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를 프랑스에서 만났는데, 플라멩코-집시 음악을 접목해서 음악을 하는 친구인데, 저한테 광주에 간다고 너무 자랑하는 거에요. 저도 그래서 간다고 해서 둘이서 ‘언제 가냐?’라고 한참 동안 이야기 했어요.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건 앉아서 홍보하는 거에요. 우리가 사람을 끌고오면 이들이 거짓말처럼 홍보를 해줘요. 일단 광주 공연 끝내고 상해로 가는 건 저에겐 여러 의미가 있어요. 제가 아시아투어를 할 때가 있는데, 중국의 여러 도시를 돌아보면,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그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그들이 제가 공연을 끝내고 사인회를 하면 뭘 물어보는 지 아세요? ‘이영애씨가 결혼했다면서요?’ (일동 웃음). 마치 제가 이영애씨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인 것처럼. 제가 노르웨이에서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는데, 한 노르웨이여성이 저에게 한국드라마가 너무 좋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게 노르웨이어로 나온다고 상상하니까. 제가 좀 재밌기도 하고. 어느 나라에 갔더니 한 택시운전사께서 ‘속상하다’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세요?’했더니, 부인이 한국 드라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미치겠다라고 하더라구요. ‘날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다’라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기분이 좋더라구요. 물론 말로는 ‘제대로 케어해주셔야 할텐데’라고 했지만, 한국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굉장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요. 우리가 한국 아이돌에게 고마운 건, 많이 선전을 해줬어요. 근데 한국의 모습은 그거 하나가 아니거든요. 한국은 ‘다이나믹 코리아’거든요.

한국은 그거 말고도 다이나믹 한게 얼마나 많은지, 그들을 함께 불러다가 함께 공연하고, 그들은 분명히 나가면 또한 많이 이야기할거에요. 그러면 너무 고맙게도 다음번에 이 나라들에게 가서 소개할 일이 생길거에요. 저한테는 그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랍니다.

 

 

 

가수 나윤선은 음악과 이번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펼쳐놓았다. 겨우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가수 나윤선은 세계적인 명성에 비춰 봤을 때, 매우 겸손하고 사려깊었다. 그녀는 인터뷰에 참석한 이들이 사인을 요청과 사진을 요청했을 때, 모두 기꺼운 표정과 자세로 해주었고, 무엇이든 물어보면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

 

이번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나윤선은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와 광주 빛고을 시민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3시 10분까지 공연을 갖게 된다. 참고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진 광주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니 찾아가본다면 커다란 즐거움과 문화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 사이트 - www.gjwmf.com

 

 

-가수 나윤선은....

한국은 물론 프랑스에서의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유럽 내에서도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는 나윤선은 매우 개성 강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스웨덴 최고의 뮤지션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 랄스 다니엘슨(Lars Danielsson)과 함께 작업한 새 앨범 ‘브와이야주’ [Voyage]로 나윤선은 국내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재즈를 대표하는 독일 재즈 레이블 ACT와 계약하고, 앨범은 4월 24일 유럽에서 출시 된지 2주 만에 액트(ACT) 음반 중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아티스트의 앨범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저명한 프랑스 매거진 재즈맨(jazzman)은 총 다섯 개의 별점으로도 부족한 경이로운 앨범에 CHOC(영어로 Shock)을 수여한다. 뿐만 아니라 나윤선은 2009년 3월 31일자 크리스틴 알바넬(Christine Albanel) 프랑스 문화공보부장관령에 의거하여 예술문화 활동에 걸출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헌사 하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수훈했다. 이는 나윤선이 프랑스와 한국 양 국 간의 교류에 공헌한 그 간의 업적을 높이 산 명예로운 훈장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6집 앨범 <Voyage>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캐나다 투어 이외에도 그녀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폴란드, 중국,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그리스, 에스토니아, 스위스 등 14개국 40여 도시에서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만나왔다.

2010년, 세계 3대 재즈 페스티벌 중 한 곳인 “Montreal International Jazz Festival” 초청을 시작으로 “Ottawa Jazz Festival” “Victoria International Jazz Festival, “Vancouver International Jazz Festival”등 5개 페스티벌 투어를 진행했다. 캐나다 3개 주, 5개의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투어는 참여 페스티벌의 비중을 고려할 때 이제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거침없는 예술적 행보를 펼쳐나가는 나윤선의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준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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