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지현우는 왜 또다시 위기에 처하는가? ‘인현왕후의 남자’

朱雀 2012. 5.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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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현왕후의 남자> 12화의 마지막을 보면, 13화에서 김붕도는 엄청난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예고편을 보면 감옥에 있던 민암이 나오고, 숙종은 서신을 읽고는 분노해서 김붕도를 극형에 처한다는 어명까지 내렸다. 심지어 김붕도는 대낮에 자객들이 쏜 화살에 맞기까지 한다. 이게 모두 어떻게 된 일일까?

 

이에 대한 단서는 12화에서 나온다! 자객은 민암에게 김붕도가 가진 패가 부적임을 알려주었다. 민암은 김붕도가 부적을 가지고 조선시대와 21세기 서울을 오고감을 알 수는 없지만, 그걸 이용할 방법은 알았던 것이다!



 

! 더욱 결정적인 장면은 민암의 수하인 자객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다. 자객들은 민암의 명에 따라 인현왕후가 자신의 친정집에 간 기간에 김붕도가 입권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했다. 때마침 이때 김붕도가 21세기로 간 탓에 최소 5일 정도는 못 오게 되었다. 윤월이 김붕도의 알리바이(?)를 위해 그의 고향으로 간 탓에 자객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필자의 추리는 이렇다! 당시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부적등을 몸에 지니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 그것을 사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김붕도가 지닌 부적은 정말로 신통력을 지닌 부적이다!

 

만약 일반 사대부가 지녀도 큰 흠이 되는 부적을 김붕도가 가진 사실을 숙종이 알게 된다면? 그건 꽤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자객이 쏜 화살 때문에 김붕도가 그 자리에서 하고 사라진다면? 더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자객들이 인현왕후의 처소를 노리고 가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자객들은 아마 인현왕후의 사가를 습격해서 적당히 겁을 주고 가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누명은 고스란히 김붕도에게 갈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 민암이 옥에 갇힌 것은 그가 자객들에게 명을 내려서 인현왕후를 암살하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민암은 옥에 갇힌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번에 그 잔당들이 상당수가 처리되었다. 따라서 민암이 옥에 갇힌 상황에서 인현왕후를 노린 암살시도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만약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김붕도가 고향에 내려가서 입궐할 수 없었다면?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는다. 게다가 김붕도가 부적을 지닌 사실이 여기에 덧입혀진다면? 그는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인현왕후는 김붕도를 도와주고 싶겠지만, 원래 인자하고 후덕한 성격인데다, 지난번 자신의 암살시도사건을 아는 그녀로선 돕기도 애매한데다가, 그가 범인으로 지목되면 오히려 자신의 암살시도를 미리 알았으니 의심할 수 있다. 참으로 치밀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필자는 8화만에 민암이 옥에 갇히는 상황이 되는 것을 보곤 그가 끝났다라고 여겼다. 이후로는 김붕도의 목숨을 노린 자객들과의 한판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거라 여겼다.

 

그러나 제작진은 그런 필자의 단순함을 넘어서서 부적의 존재를 민암이 알게 해서, 반격을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로맨스와 조선시대 정치적 암투가 끊이질 않는 액션사극을 동시에 그려내는 제작진의 솜씨에 그저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예고편을 보니, 부적은 김붕도가 대로변에서 사라지면 더욱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 여겨져서 어쩔 수 없이 그가 화살을 맞도록 내버려두는 것 같다. 최희진을 사랑하는 나머지 21세기 서울에서 살 생각까지 한 그가 이번의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최희진과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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