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매력적인 너무나 매력적인 치앙마이 야시장

朱雀 2013. 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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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소개한 야시장은 깟산까우 마트앞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미니 야시장’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여행서에 소개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야시장은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올드타운내의 야시장이다!


이곳의 야시장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장이 선지 한시간 정도 넘어가면 수많은 인파의 물결에 밀려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사람구경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야시장에서 다루는 품목은 정말 다양하다! 이곳의 특산품인 은세공품과 실크는 기분이요, 배트맨과 슈퍼맨을 비롯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각종 캐릭터가 동심파괴 모드로 프린트되어 있는 티셔츠도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피카츄가 담배를 피는 모습이 그러하다-


물론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틑 단연 먹거리다! 야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종합 전시장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이곳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볶음요리와 쌀국수는 기본, 군만두를 비롯해서 빵과 심지어 초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싸게는 10바트에서 아무리 비싸도 100바트가 되지 않는 가격대는 배고픈 여행자들이 주머니에서 아낌없이(?) 돈을 꺼내게 하는 마력을 발휘한다.


올드타운내 야시장을 구경하면 보통 1~2시간이 걸리는 데, 좀 편안히 먹기 위해 코너마다 있는 장소로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탁자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기에선 술을 먹는 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

 


이상해서 살펴보니, 이럴수가! 이곳은 사원이었다! 다른 코너들도 다시 살펴보니 보니 사원이었다. 우리로 치면 절내에서 관광객들이 식사하는 셈인데, 고기 요리들이 넘쳐나는 상황은 우리로선 조금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술과 담배는 이곳에선 금지여서, 한국에서처럼 했다가는 1만바트가 넘는 벌금을 물게 된단다. -태국에선 길거리에서 술-담배를 하는 것은 대부분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식사를 마치고 좀 더 구경하다보면, 장애인이 통로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구걸하거나 미래의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관광객의 눈길을 잡아끄는 이들은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 눈에 띤 인물은 고산족 복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소녀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고단한 삶을 느낀 탓일까? 매우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정에선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삶의 무게감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그 다음에 만난 바이올린을 켜는 소녀는 세련된 복장과 카메라 세례를 받을 때마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잡아두었고, 쉽게 공연료를 챙길 수 있었다.



 


귀국시 가족 친지들에게 사줄 수 있는 저렴한 특산품과 주린 배를 채워줄 맛있고 값싼 음식.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다시금 엿보게 하는 풍경. 야시장의 매력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만약 태국 치앙마이를 가게 된다면 꼭 추천한다! 치앙마이의 매력을 가장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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