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병헌이 나온 모스마트폰의 광고에 나와서 했던 말이 패러디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말을 쓸만큼 어제 <런닝맨>은 최고였지 않았나 싶다.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에서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손현주는 영화 <숨바꼭질> 홍보를 위해서 문정희, 전미선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했다.
<런닝맨>이 어떤 프로던가? 간접광고마저 예술로 승화하는 곳이 아니던가? 과연 <런닝맨>은 <숨바꼭질>의 홍보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바로 이광수가 몰래 숨어서 4가지 미션을 게스트로 몰래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광수는 처음으로 주인공이 되었다고 좋아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타박을 받고, 실제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너무나 불쌍해서 웃음을 주고 말았다. 첫 번째 미션인 공기놀이에선 5단까지 진행하는데 너무 게임을 잘 못해서 하하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에게 구박당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게임이 진행되는 테이블 밑에서 숨어 있는 모습은 안쓰러웠다.
무엇보다 네 개의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위장(?)을 위해서 이 삼복 더위에 긴 잠바에 모자에 꽁꽁 둘러싸멘 그의 모습은 정말 보는 사람이 더울 지경이었다. 덕분에 그가 잠바를 쥐어짜자 물이 줄줄줄 나오는 광경은 웃음으로 다가왔다.
광수가 마지막 림보게임에서 자신이 쓸 탈로 기린을 찾고, 멤버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게스트 몰래 하게 되었음에도 특유의 제스처와 얼굴을 가리는 행위등은 그저 웃음을 유발했다.
광수도 광수지만 손현주 역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김상중의 활약에 대해 ‘별로였다’라고 농담조로 말한 그는 그 말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공기놀이를 하는데 광수를 위해서 런닝맨 멤버들이 방해를 하자, 욱해서 폭발하는 그의 모습은 반전으로 다가왔다.
그뿐인가? 제기차기에선 하하의 속임수에 속아서 어이가 없어서 쇼핑몰 바닥에 눕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를 폭소케 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바쁜 와중에 나와줘서 고맙다는 유재석의 말에 팬이라며 아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흐뭇하기 그지 없었다.
업그레이드된 지압판 위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마지막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어제 <런닝맨>은 이광수와 손현주의 더블 활약으로 인해 정말 간만에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드라마와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 순례길을 떠나야 하는 연예인들이 부담보다는 즐거움으로 게임을 즐기고, 그 와중에서 재미와 웃음을 시청자와 함께 나누는 <런닝맨>은 가히 일요일 예능의 최고봉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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