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이보영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신의 선물’

朱雀 2014. 3. 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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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신의 선물이 어제 전파를 탔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이보영의 엄마연기였다! 그녀의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어딘가 모르게 피곤하고 초췌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전형적인 워킹맘이었다. 이제 9살된 딸에게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끊어주고 다닐 것을 요구하고, 자신은 시사프로 작가로서 프로답게 일하면서, 인권변호사 남편까지 챙기는 어찌보면 완벽에 가까운 여성이었다.

 

다만 그녀에게 아쉬운 것은 좀 더 딸이 무엇을 관심 있는지 살펴주긴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그녀 역시 완벽할 수는 없었다. <신의 선물>에서 이보영의 연기변신이 눈에 띄는 것은 그녀의 전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너목들>1회가 7.7%로 시작해서 3화만에 15%를 넘더니, 11화부터는 20%를 넘어선 드라마다! 따라서 이런 드라마에 출연해서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이보영으로선 차기작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녀가 선택한 <신의 선물>은 그래서 크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막상 뚜껑을 연 <신의 선물>은 아직 1화만 놓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만만치 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날로 납치와 살인처럼 끔찍한 범죄가 늘어가는 세상에서 살인범에게도 인권이 있는지, 피해자 가족과 교도관의 인권까지 차례차례로 묻는다. 또한 겉으론 장애우를 대접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아들이나 딸과 어울리면 몹시도 싫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이보영은 <신의 선물>에서 예쁜 미혼 여성이 아니라 모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워킹맘으로써 완벽하게 변신했다! 어린 딸에게 낯선 사람을 쫓아가지 말라고 하고, 딸의 하루 스케줄을 짜서 관리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강남엄마였다.

 

그러면서도 어린 딸이 다칠까봐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전전긍긍하고, 딸이 몰래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서 녹화장에 가자 이리저리 정신없이 찾아헤매는 모습은 정말 엄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무엇보다 납치법이 생방송 도중에 샛별이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곧장 뛰어가서 전화기를 붙잡고 오열하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게 충분했다. <신의 선물> 1화는 아직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상황을 주로 담았기에 좀 더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너목들>때와는 180도 달라진 이보영의 연기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방송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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