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낯선듯 익숙한 스토리? 그러나 매력 넘치는 인물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朱雀 2014. 8. 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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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면서 뭔가 더 있겠지?’ 싶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웠다. 물론 영화의 완성도 자체만 놓고 따진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다.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버린 탓인 듯.

 

 

특히 최근의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의 경우엔 그 괴물 같은 완성도 때문에 이후 작품들에 대해서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사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접해왔던 스토리다.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범죄자들이 뭉쳐서 결국 우주를 구한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그렇다! 배경만 우주로 바뀌어서 그렇지, 지구로 바꾸고 평범한(?) 범죄자들로 구성을 바꾼다면? 다른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몰개성화될 것이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스타로드는 캐릭터만으로도 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영화화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잘 말해주는 것 같다.

 

 

그러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영리했다! ‘우주라는 배경을 이용해서 관객의 상상력을 극단적으로 자극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슬퍼하던 소년이 UFO에 의해 납치당하는 상황은 출생의 비밀을 의심케 한다.

 

 

그리고 영화상에선 아니나다를까?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1편에서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은 점을 들어서 2편에선 아마도 스타로드가 아버지를 만나게 될 것이란 암시를 준다. 하긴 이런 유쾌한 영화가 2편이 제작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일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개성이 넘친다. 스스로를 스타로드라고 칭하는 피터 퀼은 재담꾼이다. 그는 어머니의 유품인 워크맨을 소중히 여기며, 누구보다 여유와 유머가 넘친다. 무엇보다 주변에 외계인 여성이 넘쳐나는 그의 모습은 범우주적인(?) 바람둥이랑 사실을 관객에게 알려준다.

 

 

히로인인 가모라. 우주최강의 악당인 타노스의 양녀인 그녀는 전투력이 무지막지하다. 그나저나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아바타>의 그녀일 줄이야!

 

 

양아버지인 타노스를 증오하는 가모라는 여리여리한 모습과 달리 엄청난 무술실력에 관객의 눈도장을 받고, 로난에게 아내와 딸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드렉스의 모습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게끔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는 로켓이 아닐까 싶다. 실험으로 높은 지능과 인간처럼 걸어다닐 수 있게 된 그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고, 그러면서도 잔정이 넘쳐서 여성관객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로켓이 키우는 그루트는 걸어다니는 나무로 신비롭기 그지 없다. 티없이 맑은 눈으로 적과 싸우면서도 어린이를 보면 자신의 몸에서 꽃을 피워 건네는 그의 모습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방점을 찍기에 충분하다.

 

 

 

로켓과 그루트. 귀여운 외모와 달리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로켓은 여자관객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듯. 게다가 걸어다니는 나무 그루트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간직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을 보면서 감탄하는 것은 역시 마블의 스토리텔링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여태까지 마블사에서 나온 영화들에선 아예 등장한 적이 없는 새로운 인물이다. 게다가 시대역시 생소한 우주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마블은 스타 로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해서, 그가 납치당하는 장면에 이어서 고대유적에서 뭔가를 구하는 장면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비롯한 모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가 정체불명의 적을 맞아서 유머와 기지로 벗어나는 장면이 그러하다.

 

 

어떤 고난과 역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관객에게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서로 서로 하나 이상의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인물들이 실수와 역경 앞에서 함께 뭉쳐서 큰일을 해내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게 그려져서 놀라웠다!

 

 

 

 

겨우 2시간 분량에 각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더불어 탈옥부터 수백대의 우주선끼리의 전투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로 관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내는 영화의 역량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말이 쉽지 개성이 넘치는 5명의 캐릭터들을 불과 2시간에 불과한 영화안에서 하나로 묶어내기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범우주적인 음모와 사건 앞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더더욱 그러하다!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일을 해내는 마블의 스토리텔링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흔히 말하는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얹어주는 마블사의 능력엔 그저 경탄스러울 뿐이다. 5명의 범죄자들이 서로를 도우면서 진정한 전우애를 느끼게 되고, 그들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의 도움을 받으면서 전우주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로난의 음모를 분쇄해내는 장면은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액션이면 액션! 웃음이면 웃음! 귀여움이면 귀여움! 신비로움이면 신비로움! 관객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어서 증정해내는 작품의 능력에 그저 두손 두발을 들고 경이로움에 몸을 떨 지경이다.

 

 

한줄평: 낯선 듯 익숙한 우주문제아들의 우주구하기 대작전! 마블의 스토리텔링은 그저 경이롭다!

 

 

별점: 4(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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