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국장에선 2화에서 ‘스타벅스’와 이벤트를 벌였다. 스타벅스와 방송을 한 것도 한 놀랍지만, 스타벅스 직원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더욱 인상 깊었다. 스벅에 가보면 알겠지만, 철저하게 직원들이 완성된 음료를 내주면서 손님과 대면한다.
많은 이들은 친절하게 음료를 건내주는 직원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보내지만, 그냥 무시하고 가는 이들도 꽤 있다. 물론 이해는 한다. 무선 이어폰을 하고 있거나 바빠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스벅 직원들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스벅 직원들은 ‘감정 노동자’라고 봐야 한다. 스벅의 기본철학은 ‘고객들과의 감정적 교감에 불을 지피자’이다.
그래서 진동벨 같은 걸 무시하고 철자하게 직원(스벅에선 ‘파트너’)가 음료를 건네도록 한다. 이는 스벅의 중요한 문화중 하나다! 실제로 스벅의 파트너가 음료를 건네며 친절한 말은 꽤 위력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무시당하면? 파트너의 입장에선 시무룩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파트너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다. 우린 회사에서 직장에서 ‘을’의 입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별거 아닌 일로 상처를 받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광국장’에서 스벅 파트너의 말에 친절하게 응대한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는 모습은 ‘고객과 직원’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간 관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게 된다.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만 위로받고 살아갈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가 해야 될 것이 의외로 작은 배려라는 사실을 ‘광국장’이 조용하게 알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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