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카라의 민낯 공개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

朱雀 2010. 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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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춘불패>에는 좀 특별한 게스트들이 마지막 3분 정도를 장식했다. 바로 구하라가 속한 그룹 ‘카라’였다. 구하라는 상추의 지분을 둘러싼 퀴즈대결에서 참패해 일주일 동안 버섯을 재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현아도 벌칙 수행에 나섰는데, 어제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선 재미가 덜한 모양이었다(어쩜 다음주에 방송될지도 모르겠다). 보면서 조금 놀란 것은 화면이 전환되면 구하라-강지영-니콜이 생얼로 등장해 화면 가득히 잡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막내 강지영은 얼굴의 잡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데도 카마라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는 대담함(?)을 선보인다.

버섯 두병을 가져가 구하라는 각기 병에 ‘공이’와 ‘팡이’라는 다소 무성의한(?) 작명센스를 보여준다. 막내 강지영은 88언니인 박규리와 한승연의 방에 가서 두 개의 병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피기로 한다.

 

지영은 ‘곰팡이 아니야?’라고 반응할 것 같다고 하는데, 실제로 카라의 리더 규리는 ‘이게 뭘까요?’란 질문에 ‘곰팡이’라고 대답해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화면이 다시 바뀌고 4일째가 되면 화장실에서 니콜이 셀카를 찍는 장면이 나온다. 니콜은 계속해서 ‘버섯이 은근히 맛있습니다. 고기 먹을 때 버섯 뚜껑 대박이죠’라고 계속해서 먹을 이야기만 늘어놓아 그녀의 식탐에 대한 큰 인상을 남기게 만든다.

 

다섯째날엔 구하라가 한승연을 찍는데, 구하라가 ‘하얗게 나와’이러자, 식사중이던 한승연은 자연스럽게 예쁜 척하는 포즈를 취한다. 그것도 부족해 버섯 반찬을 먹으며 ‘잘근잘근 씹어주겠어’라며 독특한 포즈로 씹어서 재미와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 6일째 되는 날 구하라는 짧은 시간에 꽤 성장한 버섯을 보여주며 ‘폭풍성장’이라며, 내일 간다고 ‘기대해달라’고 한다. 불과 3분 밖에 안되는 등장이었지만, 카라의 출현은 신선하고 또한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

 카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거의 해체직전까지 갔다가 한승연이 케이블 방송등을 섭렵하며 살려낸 입지전적의 그룹이다. 멤버들의 탈퇴와 영입등을 거치며 ‘생계형 아이돌’로 불리는 카라는 다른 걸그룹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그중 단연 예능 출현이 많은데, 이들은 걸그룹에선 보기 힘들게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청춘불패>에서 짧은 출연분량에도 불구하고 다섯 멤버들은 상당한 재미를 주었다.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여성으로선 다소 거북할 수 있는 민낯공개를 꺼리지 않았고, 나름 짧은 시간안에 재미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게다가 그 짧은 시간안에 즉흥적으로 설정을 하고, 나름대로 연기를 하는 모습에선 그녀들의 노련함과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오늘날 카라가 왜 그렇게 각광을 받고 많은 예능 프로에서 그녀들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그 이유를 잘 설명해준 출연분량이었다고 여겨진다. 겨우 3분 밖에 안되는 촬영분량에도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펼쳐낸 카라에게 그저 감탄사가 나올 뿐이다. 부디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보련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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