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성동일, 미친 존재감을 증명하다!

朱雀 2010. 10.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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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승승장구>에는 성동일이 출연했다. 성동일이 누구인가? <추노>에서 천지호 역으로 우리에게 ‘미친 존재감’이란 단어로 다가왔고, <국가대표>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 그야말로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이라 하겠다.

 

토크쇼에 나온 성동일은 놀랍게도 ‘노 메이크업’ 상태였다. 못 믿는 시청자들을 위해 스스로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마구 비벼대는 그의 모습은 그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는 노메이크업인 이유를 우선 ‘귀찮은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화장을 한 상태에선 온전히 표정연기 등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이를 먹어서 주름살이 늘면 느는대로 자신이 편한 상태에서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 메이크업’을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성동일은 자신을 제작진이 찾는 것에 대해 ‘출연료가 싸고 원하는 것을 다 해준다’라는 발언을 했다. 여기선 두 가지 놀라운 점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성동일처럼 명품 조연급이면, 돈에 욕심을 낼만도 하다. 그러나 성동일은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거의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를 보는 것 같다. 즉, 그는 출연료보다 작품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이어서 한 말은 ‘제작진이 원하는 것은 다 해준다’라는 식의 말은 어떤 면에서 엄청난 자신감과 자부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리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도 취향과 생각이 다른 각각의 제작진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런 걸 모두 해결해 준다니. 새삼 그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출연중인 드라마 <도망자>는 <추노>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시간 배경이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바뀐 상황에서 그는 다시 캐스팅되었다. 그만큼 제작진이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우리 빨리 물어 빵!’이란 코너에서 성동일은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이라 시기를 받은 적이 없느냐?’란 질문에 ‘없다’고 바로 대답했다. ‘본인의 연기에 스스로 소름이 돋은 적 있냐?’란 대목에도 바로 ‘네’라고 했다.

 

사실 인간적인 부분에서 욕심이 날만도 하지만, 성동일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스스로의 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토크쇼에서 드러냈다.

 

비록 이번주 <승승장구>는 김제동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바람에, 성동일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나오질 않았다. 개그맨보다 시청자들을 더욱 웃기지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하고, 항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흐뭇했다. 다음주엔 이나영-비-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하던데, 성동일 어떤 재미난 이야기와 자신만의 연기철학을 들려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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