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국민MC 유재석, 무한매력의 비결은?

朱雀 2012. 2.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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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별명은 잘 알다시피 ‘1인자’‘국민MC’! 우린 그의 겸손함과 여러 가지 미덕을 칭송한다. 그러나 엄연히 예능은 총소리와 대포소리가 울리지 않는 엄연한 전쟁터일 뿐이다.

 

그럼 그 비결은 무엇일까? 아침에 우연히 본 <해피타임>의 간추린 극장에선 이런식으로 정리했다. 우선 자신의 몸을 아까지 않는 열연이다. <무한도전>이 아직 <무모한 도전>이었던 시절. 유재석은 망가지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냥 봐도 힘들어보이는 온갖 미션에 도전했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두 번째는 재치있는 화술이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이다. 그러나 호감가게 말하면서 재미를 주기란 사실 어렵다.

 

박명수가 방송국에선 두 마리 호랑이를 키우지 않습니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방송국에 호랑이 안 키워요!”라고 말해 그를 뻘쭘하게 만든다. <놀러와>에 출연한 김창렬이 여기서 말끊고, 저기서 말끊고라고 하자, “그걸 저희가 말하고 있는데 끼어드셔서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박명수야 원래 호통과 버럭으로 일관하는 캐릭터니 유재석의 그런 말투도 별로 밉지가 않다. 반면 김창렬에게 유재석이 한 이야기는 자칫 비호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저희가라고 자신을 낮추고 공손한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유머를 구사했기에 재치있으면서도 호감가는 화술이 아닐까 싶다.

 

세 번째는 역시 오늘날의 유재석을 만든 결정적인 행동이다. 바로 따뜻한 배려심이다! <무한도전> 몰카에서 드러났지만 유재석은 자신과 함께 걸어가던 여성방송스탭 근처로 차가 위험하게 다가오자 얼른 옆으로 미는 배려 깊은 행동을 보여준다.

 

그뿐인가?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가 나타나자, 직접 짐을 들고 심지어 자신의 차로 목적지까지 모시는 기사도를 발휘한다. <무도>에서 길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할 때, 줄을 놓고 함께 올라가는 모습은 그의 미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식의 유재석의 배려는 수시로 빛이 난다. 그는 남모르게 선행을 자주 한다. 후배 개그맨들과 스탭들에게 통큰 배려를 자주 하고, 기부를 하는 멋진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또한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과 악수하고 싸인해주는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예능이기 때문에 한가지 웃음 포인트를 찾는다. 바로 안경 없는 유재석을 보여준 것이다. 뽀통령과 맞먹을 정도로 안경없는 유재석은 정말 한없는 웃음만 줄 뿐이었다.

 

유재석이 오늘날 국민MC가 되기까지 오랫동안 인기 없는 시절을 보낸 것은 유명하다. 일례로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라는 유행어를 퍼트리며 <일밤>에서 <인생극장>을 할 때, 그는 한없이 부러워만 하던 이름 없는 개그맨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대가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넘어오면서 그는 그동안의 내공과 시대적 요청에 따라 1인자로 등극했다. 건방질 법도 한데, 어려운 때를 기억하며 겸손하고, 후배 개그맨과 게스트 그리고 자신에게 인기를 모아주는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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