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아이돌 꼬리표를 뗀 연기자 유이, ‘해피투게더’

朱雀 2012. 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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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피투게더>에는 종영을 앞둔 <오작교형제들>의 주연배우들이 출연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과 에피소드등을 쏟아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물했다.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은 유이였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사실 꿀벅지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처음 그녀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역할은 <선덕여왕>에서 어린 미실이었다.

 

아직 연기력을 갖추지 못했던 그녀는 너무나 강력한 고현정의 미실을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맡은 탓에 많은 이들의 비난 아닌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런 그녀가 처음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공중파에서 편성이 잡혔다가 취소되어 선제작되었음에도 한동안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 <버디버디>였다!

 

결국 tvN에서 방송된 <버디버디>에서 유이는 아이돌 출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한 감정의 폭을 보여주었다. 하여 그녀가 <오작교형제들>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을 때 그녀가 논란을 딛고 연기자로 우뚝 서리라 믿었다.


 

개인적으론 <오작교형제들>를 좋아하지 않아 몇편 보진 않았지만, 유이는 주원의 상대역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캐릭터에 맞춰서 연기를 했다고 여겨진다. <해피투게더>에서 소개했지만 유이는 자신의 상대역인 주원을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커플신이 처음이라는 유이는 연기를 하면서 실제 감정이 조금씩 묻어나기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유이는 주원이 다음 작품인 <각시탈>에서 상대역이 정해지자 질투심이 생겨났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물론 유이가 계속 좋은 이야기만 한 건 아니다. 유이는 <오작교형제들> 1화에서 한신 나왔는데 발연기 논란이 있어서 억울했단다. 그러나 곧장 2화를 보고는 찬사를 들어서 기준을 모르겠다.

 

함께 출연한 정웅인 드라마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지적하면 바로 입력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돌이 아니라 연기자라고 했다. 유이는 아이돌로서 분명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그녀는 어떤 면에서는 분명 연기만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대중은 그런 것에 매우 가혹하다! 유이는 자신의 대한 불신과 비아냥속에서 스스로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올려 오늘날의 위치에 왔다고 여겨진다.

 

<해피투게더>의 마지막에 그녀가 보여준 표정을 한동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그녀는 <버디버디>가 첫 공중파 주연작이 될 수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고생해서 드라마를 찍고도 tvN에서 방송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오작교형제들>의 초반에는 발연기란 소리를 들어야 했고, 누구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잣대에 시달려야 했다. <오작교형제들>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서 그녀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감회를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2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온갖 모진 풍파를 이겨낸 똑순이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유이는 단순히 걸그룹의 멤버거나 아이돌이라고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최소한 그녀는 연기를 할 때 만큼은 연기자라 불러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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