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시청자를 멘탈붕괴 시킨 ‘인현왕후의 남자’

朱雀 2012. 5.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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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현왕후의 남자> 8화를 보던 수 많은 시청자들은 멘탈붕괴가 되고 말았다! 이유는 제주도로 돌아온 김붕도가 기억상실에 걸렸기 때문이다. 9화 예고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최희진 역시 부분 적인 기억상실이 된 것으로 나와서, 시공을 초월한 두 사람의 애닲은 사랑이야기가 앞으로 전개될 듯 싶다.

 

우선 김붕도는 왜 기억을 잃었는지 되짚어보자! 김붕도는 몸종이었더가 기생이 된 윤월로부터 부적을 한 장 받는다. 그런데 이 부적은 신비한 힘이 있어서, 300년후 21세기 서울을 오고 갈 수 있는 레어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신비의 부적은 김붕도를 노리던 자객이 하필이면 숨어있던 곳으로 그를 인도했고, 무기가 없던 상황에서 김붕도는 싸우던 도중 자객의 칼에 부적이 반으로 잘리고 말았다.

 

따라서 김붕도가 2달 동안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은 부적이 반쪽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자. 하필이면 김붕도가 많고 많은 곳 중에 자객이 숨어있는 곳으로 다시 타임슬립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 역시 운명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원래 김붕도와 최희진은 만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각각 1694년 조선과 2012년 서울에 있는 인물들이다. 상식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그둘은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부적의 힘으로 그들은 만났고,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그들이 만난 것이 원인이라면, 둘이 사랑하게 된 것은 결과일까? <옥탑방 왕세자>에서 이각은 300년후 자신과 세자빈 등을 닮은 이들을 보고 환생했구나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옥탑방 왕세자>역시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지만, 결국엔 환생물(?)이라고 주인공을 통해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인현왕후의 남자>인과를 중요시여기고 있다.

 

애초레 김붕도가 부적을 손에 넣게 된 이유는 인현왕후를 복위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그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부적이 필요없고, 최희진을 만날 이유도 없어졌다.

 

게다가 그들은 원래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도 안되는 사이였다. 두동강이 난 부적은 두 사람의 인연이 거기까지 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까지 일까?

 

<인현왕후의 남자>는 총 16작으로 이제 딴 반 정도의 여정을 왔다. 앞으로 남은 8화의 여정을 무엇으로 채울지 이제 드러난 것이다! 바로 김붕도와 최희진이 서로를 그리워하고, 김붕도가 기억을 되찾아서 최희진을 만나러 가는 것이리라.

 

당연한 말이지만, 마법에 걸린 공주를 찾기 위해서 왕자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그는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아가서 강력한 적인 용을 물리쳐야지만 공주를 되찾을 수 있다.

 

김붕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김붕도는 인현왕후를 복위코저 21세기로 가서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서 천금같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아무리 남인 세력인 우의정 민암이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미래를 아는 김붕도를 이길 수는 없다.

 


김붕도의 부적은 자객을 통해 우의정 민암의 심복에 손에 전해진다. 따라서 김붕도가 부적을 찾기 위해선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 과연 김붕도는 자신을 노리는 자객의 손에서 부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 동강이 난 부적은 다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따라서 김붕도는 일종의 반칙을 한 셈이 된다. 그러나 김붕도는 그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만 한다. 반드시! 따라서 그는 자신이 전 부인이 끔찍하게 죽은 이후로 사랑하게 된 최희진에 대한 기억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인현왕후 복위에 성공하고, 300년후인 최희진과도 사랑하는 사이로 300년의 시공간을 마음대로 오고갈 수 있다면 이는 너무 불공평한 거래(?). 따라서 하늘은 원래 만나야 하지 말아야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고 시험에 빠뜨린 것이다.

 

게다가 <인현왕후의 남자>는 수목드라마로, 기본적으로 반(?) 정도는 여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로맨스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동안 별 다른 장애가 없던 두 사람이 이런 장애물이 있어야지만 더욱 사랑이 간절해지지 않겠는가?

 


9화 예고편에서 최희진은 꿈속의 남자로 기억되는 김붕도를 생각하며 슬피 울고, 기억을 잃은 김붕도 역시 뭔가를 기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두달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김붕도와 그와의 기억을 꿈속의 일로 생각하게 된 최희진이 과연 어떻게 다시 재회하게 될지 다음 방송이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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