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김하늘의 원맨쇼에 홀리다! ‘신사의 품격’

朱雀 2012. 6.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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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을 보면서 얼마나 포복절도를 했는지 모르겠다! 내 배꼽을 빠지게 만든 인물은 김하늘이었다! 서이수는 제자 임메아리 때문에 술김에 임태산에게 잘못 배달된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김도진에게 주면서 사랑고백을 한다.

 

그 일로 김도진이 계속해서 전화를 걸자 서이수는 받지를 못한다. 어떻게 원래 주인은 임태산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김하늘이 몇 번이나 계속해서 김도진에게서 전화가 오자 못받아그러면서 끊으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은 사실 어떤 면에선 너무나 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김하늘의 적절한 오버연기로 웃음을 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다음 연이은 장면들은 시청자를 배꼽을 잡고 만들기에 충분했다! 서이수가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자 김도진은 결국 집까지 찾아오고, 김도진을 발견한 서이수는 남의 집에 숨는데 하필이면 목사님 댁이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사모님이 등장하셔서 어쩔 수 없이 설교를 듣는데, 그때의 김하늘의 표정이란 겉은 웃지만 속으론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표정이라 웃음이 터지기에 충분했다.

 

그 이후, 길목을 지키던 김도진이 문자로 부디 잡히지 맙시다라고 보내자, 어쩔 줄 몰라하면서 몸짓발짓을 하던 그녀의 모습이란. 게다가 김도진에게 그걸 딱 걸리자 순간 얼음이 되는 그녀의 표정은 방금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 따끈따끈하면서도 신선하기 그지 없었다!



 

그 이후 두 사람의 벌이는 애정행각(?)은 웃음을 계속해서 주기에 충분했다. 서이수와 함께 강릉에 가기 위해 일부러 친구 최윤의 차로 임메아리를 비롯한 야구단원들을 보내고, 자신은 서이수와 함께 가다가 바람둥이 친구 이정록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잠시 딴곳으로 빠진다.

 

그냥 좋게 말하면 좋으련만, 살짝 심성이 꼬인 김도진은 2시 강릉 아마추어 야구단의 심판을 봐야해서 마음 급한 서이수의 속을 긁는다. 그러자 서이수는 복수로 자신의 김도진의 차를 몰고 가고, 그것도 부족해서 김도진의 차에 오징어를 놓는다. 자신의 차를 너무나 사랑해서 깨끗하게 하고 게다가 이름까지 붙여준 김도진의 성격을 아는 탓이었다!



 

웃는 모양의 오징어가 시트에 떨어졌을 때 안돼!’라고 소리치던 장동건의 모습은 아마도 두고두고 회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복수로 서이수의 가방에 오징어를 집어넣어 냄새를 배게하고, 임메아리의 옷을 입게 만들고는, 강릉에 온 김에 회한접시를 먹게 만드는 김도진과의 신경전은 더욱 웃겼다.

 

하룻밤 운운하며 서이수를 약올리자, 서이수는 놀랐다가 김도진이 대신 차 운전해라고 장난을 치자 화가 나서 소주를 병째 마신다. 그러자 김도진이 정말 호텔 갈래요?’라고 하자, 다시 입에 머금고 있던 소주를 내뱉는 장면은 정말 빵터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신사의 품격>은 현재 3화로 아직 온전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은 상황은 아니다. 아직 초반의 어수선함이 완전히 가라앉지 못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신사의 품격>을 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은 단연 김하늘이라고 여겨진다.

 

망가지기로 작정한 그녀는 3화에서도 실성한 여자처럼 어쩔 줄 몰라하고, 소주병에 소주를 다시 내뱉는 등의 예상 밖의 행동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웃음폭탄을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중요한 장면에선 더없이 진지한 장면을 선사해서 극의 완급을 확실하게 조절하고 있다.

 

로코의 여왕답게 웃길 때는 확실하게 웃기면서, 분위기 있는 장면에선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는 그녀는 장동건이 반한 것처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인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녀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한 3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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