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朱雀 2009. 6. 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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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new President, 이명박
Korea's new President, 이명박 by hojusaram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엊그제 이루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관해선 간단히 언급하고 북한의 현 동향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진의를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하는 걸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촛불시위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떻게든 노무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고 싶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국세청과 검찰청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를 잡듯 먼지를 털듯 샅샅이 뒤졌다는 게 현 국민의 생각이다.

이런 시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로울 수 없다. 보라! 국세청의 제4조사국은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국세청에서도 최고의 내부조직이다. 이곳이 겨우 재계 600위에 지나지 않는 중소기업을 샅샅이 조사하고 이를 한상율 전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했다는 사실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검찰은 또 어떤가? 검찰은 이렇다 할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수사 중간중간에 이례적으로 수시로 수사내용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했다. 전에 볼 수 없는 친절하고 소상한 설명이었다. 그러나 거기엔 중요한 증거 제시는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덕분에 노무현 전대통령은 언론에 낱낱이 까발라져 공인이라면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을 당했다. 그가 참여정부 시절 이룬 업적은 ‘100만’을 받았다는 혐의로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언론은 그가 사는 봉하마을까지 내려와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에 담기 바빴으며, 덕분에 노 전태통령은 감금 아닌 감금 상태에 놓여졌다.

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우리 모두의 잘못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현정부의 책임은 특히 막대하다. ‘잃어버린 10년’이라 하여 역대 정부의 진정성과 정통성을 무시했고, 결국엔 한나라의 수장을 지낸 이를 자살하게끔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취하는 자세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모든 사람은 이해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매우 이해심이 많고 정도 많고 잘 용서해주는 국민들이다. 이런 국민들에게 사과는 커녕 제대로 된 위로의 한마디 없이 북한과 갈등국면으로 현재의 난관을 타계하려는 얄팍한 수단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당장 6월 10일에 벌어질 시위를 비롯해 줄줄이 잡혀있는 시위는 현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제 2의 촛불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다음날, 국민에게서 시청광장을 빼앗고 대한문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한 일은 너무나 졸렬하고 폭압적인 짓이다. 당장 전 내각은 사퇴해야 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 길만이 현정권이 살아남는 길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당장 눈앞에 불을 끊다해도 다음에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표출될 것이다. 그리고 그땐 막을 방법조차 없다.

국민에게 지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다. 사는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하루 속히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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