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청춘에게 배낭여행이란? ‘꽃보다 청춘’

朱雀 2014. 9.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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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주 꽃보다 청춘’ 7화에선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기가 공개되었다! 평균연령 20대인 세 사람의 등장은 6화까지 꽃보다 청춘을 책임지었던 유희열, 윤상, 이적이 4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예상되었다.

 

 

결과적으로 7화는 아쉽게도 예고편 수준에서 끝나긴 했다. 그러나 몇 가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번째는 윤상, 유희열, 이적때도 그랬지만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여행이 시작된 점이다.

 

 

설마 같은 방법을 두 번이나 써먹을 줄이야! 비행기 출발 230분 전에 표를 보여주고, 아무런 물건도 챙기지 못하고 심지어 개인 카드까지 챙기지 못하게 살뜰한 배려(?)를 하는 제작진을 보면서 놀라웠다.

 

 

 

 

 

 

그 와중에 두툼한 돈봉투를 선심성으로 건네지만 알고보니 겨우 우리나라 돈으로 72만원에 불과한 상황은 세 사람의 여행이 풍족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곧이어 세 사람을 거지로 표현한 대목에선 그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케 했다.

 

 

게다가 세 사람이 여행을 떠난 라오스는 촬영 당시 7월로 비수기였다. 40도가 넘는 날씨에 수시로 내리는 비는 그들의 여행이 얼마나 고달플지 예상케 했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묘미는 무엇인가?

 

 

바로 충동적으로 떠나는 게 아닐까? 손호준의 경우 여태까지 한번도 해외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었다. 바로 역시 B1A4의 멤버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봤지 정작 여행을 떠나본 적은 없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이번 여행을 매우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세 사람은 <응답하라 1994>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연기 인생에 변화가 온 사람들이다. 함께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들이 쌓아올린 우정이 얼마나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었다.

 

 

다른 멤버들도 그랬지만 이번 꽃보다 청춘멤버들 역시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이 정해졌다. 다른 두 사람에 비해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유연석은 특히 손호준을 위해서 여행기간 내내 가이드북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막내인 바로는 라오스어를 익히고 툭닥툭닥 거리는 두 형을 달래는 막내의 모습을 보여줬고, 손호준은 자신의 예상과 다른 초저가 배낭여행(?)에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쩌면 우리가 여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은 손호준과 비슷할지 모르겠다!

 

 

 

 

유연석이 단돈 280원이 아까워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2천원이 없어서 제작진의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일행들에게 가져다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장면은 웃음과 함께 돈 없는 배낭여행의 고달픔과 더불어서 그것이 '추억'이 되어 돌아올 미래를 상상하게 했다.

 

 

 

호텔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룸서비스를 시켜서 럭셔리하게 즐기는! 그러나 그런 여행에서 남는 게 무엇인가? 아닌말로 호텔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다 똑같다.

 

 

결국 호텔이 있는 위치만 달라질 뿐, 그건 엄밀한 의미에서 여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꽃보다 청춘을 통해 세 사람은 고작 일주일동안 72만원을 들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당연하지만 아끼면서 생활할 수 밖에 없다.

 

 

저렴하게 자기 위해서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도미토리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시장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옷을 구입해서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여정은 분명히 힘들고 어려운 대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이 여행의 참 매력이 아닐까? 현지인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꽃보다 청춘은 여태까지 시리즈 중에서 멤버들이 가장 고생할 것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젊음이란 그 어떤 어려움과 고난속에서도 굴하고 빛나는 것이 아니던가? 세 사람이 라오스에서 어떤 여정을 펼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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