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8시 ‘가짜사나이2’ 2편이 공개되었다. 1편에 이어서 계속해서 훈련생들이 혹독한 훈련을 받는 과정이 그려졌다. 무려 3명이 줄줄이 퇴교를 하게 된다.
다들 안타까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물겨운 이는 윽박이었다. 오랜 시간 차가운 파도와 씨름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결국 그의 육체는 한계에 달했다. 윽박은 기어서라도 동기들 곁으로 가려 했다.
그가 자신의 다리를 두드리며 어떻게든 가려하고, 기어서라도 움직이려 하는 장면은 실로 눈물겨웠다. 그러나 그는 결국 냉정한 선택 끝에 종을 쳤다. 혼자라면 상관없겠지만, 모든 훈련은 팀 단위로 이루어진다.
자신이 짐이 될까봐 그는 종을 치고 만다. 많은 시청자들이 명장면을 꼽는 장면이었다. 지기가 거듭된 훈련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결국 악착같이 기어서 교관의 발목을 잡고 열외 되는 장면 역시 명장면이었다.
‘가짜사나이2’는 보기에 꽤 불편하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훈련생들을 정신적 육체적 한계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UDT훈련은 특수부대훈련이다. 특수부대원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는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되며, 생존을 위해서 극한 상황에 몰아넣어 미리 대비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낙타허리를 부러뜨리는 것은 바늘이다. 유명한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바늘 때문에 낙타허리가 부러질 일은 없다. 그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낙타허리에 짐을 싣다가 결국 한계에 달했는데, 거기에 바늘 하나를 얹었다가 튼튼한 낙타허리가 부러진다는 격언이다.
특수부대원들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다. 평화로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모를 때가 많다.
흔히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는 말을 하지만,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도외시하고 정신만 외치다간?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짜사나이2’에 출연해 극한 훈련을 받은 이들은 퇴교와 상관없이 자신의 한계를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비록 도전에 실패했더라도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고, 극복한 이들은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을 때, 무사트 훈련을 기억하면서 버텨낼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우린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참 좋아한다. 이는 말그대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악물고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하는 모습 역시 아름다운 것이다. ‘가짜사나이2’ 2편을 보면서 그런 아름다운 장면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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