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독서의 즐거움

북변괴사 - 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朱雀 2009. 1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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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변괴사는 작가가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있었다고 생각되는 일을 적은 난중괴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은 허황되기 이를 데 없다. 하늘에서 용이 떨어진다. 그리고 항왜장수인 김충선이 목숨을 다해 막아낸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기엔 조선을 뒤흔드는 역모의 기운이 감지된다.

만약 조선시대에 용이 나타났다면? 그리고 그 용이 전설속의 용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외계생명체라면? 누구나 한번은 상상해 봄직한 그러나 상상하기 쉽지 않은 그 이야기를 작가는 말그대로 무한대의 상상력으로 펼쳐내고 있다. 그렇다고 작가가 단순히 흥미위주로 적어낸 것은 아니다. 임진왜란 이후 피폐한 백성의 삶과 당시 북방의 정세, 조선의 화약무기 등을 나름 철저한 고증 끝에 적어내려가, 소설의 현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북변괴사는 작가의 자유로운 붓끝아래서 탄생한 판타지물이다. 동시에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수작이다. 이런 책이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한다니...그저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만약 안병도라는 작가가 일본에 태어났다면 이렇게까지 무명에 가까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순신이 일본을 정벌한다는 <일본정벌기>, 심령과학물이라 할만한 <사이버고스트>, 그리고 이번에 나온 <난중기담>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안작가의 고뇌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읽어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읽히지 않는지, 왜 유명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작가의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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