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이다해의 엉덩이춤이 돋보인 ‘해피투게더’

朱雀 2010. 1.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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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으로 꾸며진 <해피투게더>에 이다해를 비롯한 ‘추노’팀(오지호-장혁)이 함께 출연했다. 상대팀(?)에는 ‘공부의 신’에 출연하는 김수로-배두나-오윤아가 출연해, 2010년 새롭게 방송하는 두 드라마를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되었다.

소개된 게스트에서 역시 가장 입담으로 알려진 인물은 김수로다. 그런 김수로가 밀릴 정도로 이다해의 활약상은 놀라웠다. 이다해는 다소 쑥스러울 수 있는 화장실 이야기로 좌중을 폭소에 빠뜨렸다.

아무래도 유일한 여성출연자인 이다해는 화장실 문제로 곤란을 겪을 때가 많았다. 촬영 장소가 산인 경우가 많고 한복을 입다보니, 더러운 간이화장실에서 뭐가 묻을까봐 심지어 8시간까지 참아본 경험이 있을 정도였다고.

스타일리스트가 일부러 편하게 일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는데, 오지호가 눈치없이 쫓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너무 화장실이 급해서 다녀오니 오지호가 눈치 없이 소리 안나게 입모양으로 ‘잘 다녀왔어?’ ‘잘했어’라고 너무 해맑게 말했다고 증언해 좌중을 웃겼다.


또한 오지호가 함께 추노에서 도망가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저한테 같이 도망가자고 한다”고 앞뒤사정을 자르고 말해, 오지호가 땀을 흘리며 설명하게끔 만들었다. 가장 재밌는 것은 노출 장면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앞뒤 잘라내고 오지호가 옷을 천천히 벗기고 유심히 살펴(?)본다고 증언해 거의 변태수준으로 몰고 갔다.

극중 화살에 맞은 이다해를 치료의 목적으로 벗기는 설정이었는데, 이다해는 ‘그런데 왜 천천히 벗기느냐?’라고 반문해, 오지호를 곤란케 만들면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벗는 장면이 많은 야한 드라마’라고 소개해 모든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다해의 활약이 가장 빛난 장면은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엉덩이춤을 추는 부분이었다.

신봉선의 소개에 따라 춤을 추게 된 이다해는 어느새 상의를 쪼매고, 귀여운 핑크색 반바지를 입고 멋지게 카라의 춤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춤을 추는 폼을 보니 상당히 연습한 티가 역력했다. <해피투게더>에서 <추노>의 홍보를 위해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려지는 단면이었다.


이다해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왕꽃선녀님>(2004)에 출연하면서 였다. 무녀로 출연한 그녀는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개인적으론 그녀를 처음 본 작품이 홍자매의 <마이걸>(2005)이었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거짓말쟁이로 나온 이다해는 특유의 귀여움과 코믹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녀의 상대역으론 이준기와 이동욱 등이 출연했으니 그야말로 남자배우복이 터졌다라고 할만했다. <마이걸>은 당시 20%가 넘는 시청율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이다해는 2007년 <헬로 애기씨>를 통해 비슷한 코믹연기를 반복해야했다. <마이걸>의 이미지 때문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시청자들은 그러나 식상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오버 연기등에 실망했고, 결국 드라마는 9.8%의 시청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다해의 불운은 2008년에도 계속되었다. MBC의 야심찬 대작 <에덴의 동쪽>에 송승헌의 상대역으로 등장한 그녀는 간만에 진중한 역할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허나 예정과 달리 대본이 변경되면서 출연분량과 비중이 형편없이 줄어들고 말았다. 결국 이다해는 하차를 결심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장혁과 함께 출연한 <불한당>역시 평균 7%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다해가 <추노>에 출연한 것은 <불한당>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것이다. <불한당>의 상대역이었던 장혁이 적극 추천한 결과라고 하던데, 안타깝게도 이다해는 <추노>에 출연하기 전부터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하필 <찬란한 유산>으로 인기를 모은 한효주가 이다해가 맡기로 한 역을 제안받았다가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타란 인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오랫동안 불운한 과정을 거친 그녀 이다해가 이번 <추노>로 그간의 설움과 고생을 만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녀의 연기력과 열정은 그냥 묻히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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