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꽈당 한승연은 오히려 카라에게 이득?

朱雀 2010. 3.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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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쇼!음악중심>에선 예기치 않은 방송사고가 있었다. 바로 카라의 한승연이 <루팡>을 부르던 도중 무대에서 넘어진 사고였다.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 TV를 틀어놓고 보던 필자는 갑작스런 ‘꽈당’소리와 함께 넘어진 한승연을 보고 조금 놀랄 정도였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였는지 한승연은 곧장 일어나서 다시 프로답게 모든 안무를 소화해냈고, 관련 게시판에도 팬들의 반응은 ‘귀엽다’ ‘많이 다친 건 아니냐?’라는 것이 일색이었다.

 한가지 헷갈렸던 것은 소녀시대의 <오!> 무대는 롯데월드 빙상장에서 벌어져서, 카라의 무대도 녹화가 아닌가 싶었다. 현재 신종플루에 걸려 쉬고 있는 유리가 출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소녀시대의 무대만 녹화이고, 카라의 무대는 생방송임이 드러났다.

 

하긴 애초에 녹화였다면 한승연이 넘어지는 부분이 공중파를 탈 리가 없었으니 말이다. 한승연으로선 조금 아쉬움이 남는 무대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새삼 카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한승연이 넘어지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작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되었던 <달콤한 걸>이 떠올랐다. 당시 구하라는 놀라운 투혼을 벌여 결승까지 올라갔고, 마지막은 100미터 달리기로 승부를 정하기로 했다.

 


구하라는 놀라운 속도로 달려가며 선두를 굳혔고, 승리는 기운 것 같았다. 허나 안타깝게도 구하라는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넘어졌다. 그러나 절뚝거리면서도 1위를 한 전보람을 축하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구하라는 ‘구사인 볼트’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순식간에 이름을 알리며 유명해졌고, 현재 카라의 인기에 엄청난 보탬이 되었다.

이번 방송사고도 비슷한 경우가 될 듯 싶다. 누가 봐도 한승연은 상당히 아플 만큼 큰 소리로 넘어졌고,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벌떡 일어나 다소 격한 안무를 끝까지 프로답게 소화해냈다.

 

그 무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승연의 프로정신에 격려와 찬사를 보낼 것이라 여겨진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 실수를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우린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연은 ‘생계형 아이돌’로서 불리는 카라의 호감도를 한층 높였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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