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시 수영의 활약을 넋놓고 바라보다!

朱雀 2010. 3. 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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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춘불패>에는 신종플루에 걸린 유리를 대신해 수영이 대신 참석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는 ‘과연 유리의 빈 자리를 메꿀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촌장의 말처럼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노촌장은 수영을 보자마자 뜬금없이 ‘예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태우가 ‘유리와 수영 중에 누가 더 예쁘냐?’고 묻자 턱짓으로 수영을 선택했다. 이때만 해도 정말 단순히 외모로 노촌장이 수영을 지목한 줄 알았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이미 여러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감을 익힌 수영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마치 이전부터 <청춘불패>에서 활약한 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닭을 질색하는 수영이를 김태우가 억지로 닭장수리하는 쪽으로 끌고가려 하자, 노촌장 뒤에 숨어서 눈을 희번덕 거리며 항의했다.

 

결국 김태우가 노촌장을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이겨, 그녀를 끌고가자 주저앉아 슬픈표정을 지어냈다. 시청한 이들은 동감하겠지만, 이는 수영이 프로를 재밌게 하기위해 리액션을 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영은 <청춘불패>에서 다른 아이돌과 달리 이제 갓 들어와 헤매는 ‘초짜’역을 맡았다. 그녀는 푸름이의 외양간에 왕겨를 깔면서 소똥 냄새에 질겁하고, 소의 움직임에 화들짝 놀래는 지극히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닭장에서 닭을 잡을 때도 처음에는 비명을 지르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녀의 적응은 빨랐다. 왕겨를 깔면서 구하라와 ‘업소자매’를 결성해 웃음을 줬고, 그러나 역시 최고의 활약은 ‘각목을 부르는 애교’ 일명 각부애였다. 써니의 주부애를 능가하는 각부애는 그 자체로 정말 손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었다. 그녀가 ‘오퐈오퐈’하고 외칠 때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수영이는 구하라와 톱질하기 내기에서 이겨서 구하라와 김태우를 눈밭위에서 춤추게 만들고, 김태우의 신발을 푸름이에게 던져주는 짖궂은 장난을 통해 웃음을 극대화 시켰다. 효민이 자신의 활약상을 이야기하자, ‘뭘 나왔어야 알지’하는 식으로 효민이 할말이 없게끔 만들었다. 

각부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청춘불패>의 기존 출연진과 너무나 잘 맞춰 행동하는 그녀의 활약은 수영이 이전부터 활약해온 것처럼 착각이 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새삼 수영의 예능감과 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그녀의 장담마따나 그냥 <청춘불패>에서 출연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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