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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 호평을 받았던 <남자의 자격>팀의 강연이 끝을 맺었다. 지난주에 호평을 받았던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인생론도 좋았지만, 이번주의 이경규와 왕비호의 강연도 참 멋졌다.

이경규의 순서는 이정진 뒤였다. 30분씩 쳐도 이미 2시간 30분이 넘은 시간. 청중의 입장에선 배도 고프고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가장 많은 이들이 기다린 이정진의 차례가 끝난 다음에 썰물처럼 사람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노련했다. 그는 자신의 버럭질과 30년 동안 방송을 할 수 있었던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게다가 강연 후반부에 약속대로 눈알굴리기를 하며 청중에게 즐거움을 준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

 

허나 반전은 왕비호에게 있었다. 왕비호는 순서상 맨 마지막이었다. 너무 늦어진 시간탓에 이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나둘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윤형빈은 무릎을 꿇고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고 애걸 복걸 했다.

그런 모습과 달리 강연에 들어가선 윤형빈은 뜻밖의 모습을 보여줬다. 2년전 윤형빈은 우리에게 무명의 인물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에거 검색해본 윤형빈은 ‘안웃겨’라는 연관검색어를 알게 되고는, 이를 갈며 자신이 잘하는 것들만을 모아 ‘왕비호’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윤형빈은 개그맨으로선 ‘축복’받은 얼굴이 아니다. 박휘순같은 인물은 그냥 얼굴만 디밀고 ‘저 강남사람이에요’라고만 해도 웃긴다. 따라서 그가 박휘순을 따라해선 절대 웃길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몸중 가장 자신있는 허벅지를 내놓기 위해 과감한 핫팬츠 차림을 하고, 독설을 내뿜으며 ‘최고의 개그맨’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남자의 자격>에 들어와 너무나 무서운 선배 이경규에게 직접 다가가, 말도 다정스럽게 건네고 그의 무슨 말만 해도 웃고 즐거운 티를 내며 최선을 다했다. 결국 그 이후 이경규는 마음의 문을 열고 그에게 좋은 충고를 해주게 되었단다.

윤형빈이 해준 이야기가 다른 강연자들과 다른 것은 ‘실천방법’을 가르쳐줬다는 데 있다. 다른 출연자들의 강의도 좋긴 했지만, 간접적이고 인생의 전반적에 관한 이야기라 당장 ‘실천을 통해 뭔가를 얻어내기엔’ 약했다. 반면 윤형빈의 이야기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론’을 꺼내들었다.

우리 사회는 누군가가 잘되길 그를 칭송하고 그를 따라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그 사람을 따라해서는 이미 늦었다.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조합해서 ‘차별화’를 해낸다는 전략은 지금처럼 ‘자기PR'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21세기에 너무나 맞는 방법론이다.

아울러,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개처럼 상대방에게 다가가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최선을 다해 잘해준다면 자신도 뭔가를 얻게 된다는 것은 우리사회처럼 ‘학연과 지연’처럼 연줄로 이어진 사회에선 너무나 확실한 방법론이었다.

윤형빈은 강연을 통해 생존방법에 굶주린 20대에게 더없이 적절하고 유용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본다. 새삼 그를 다시 보게 된 방송분이었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주작 朱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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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남자의 자격' - 이경규 강의도 역시~!

    Tracked from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2010/05/10 15:03

    역시 이경규씨 강의도 재미있고 좋네요. 지난 주 김국진씨 강의도 참 재미있고 훌륭했잖아요, 그리고 또 이번 주엔 이경규씨가 아주 재미있는 강연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경규씨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특히 21세기 들어서 더욱 그랬죠. 이경규씨의 감각은 무뎌지고, 연륜에 따른 아집만 늘었다고 할까요? 별로 재미없는 것에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고, 우겼던 겁니다. 그것은 일종의 오만과도 같은 거였죠. 자신은 최고라고 생각하고, 모두 그렇게 대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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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마이크임팩트] 남자의 자격 - 청춘에게 고함 2부 이경규, 이정진 외 3명

    Tracked from MICIMPACT | LECTURE 2010/05/10 15:12

    지난 5월 2일, 그리고 5월 9일 방송되었던, ‘남자의 자격 – 청춘에게 고함’은 마이크임팩트의 가치관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Story를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Story는 가치 있는 Wisdom, Motive가 될 수 있다. 즉, '누구나 강연을 할 수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행사의 ‘남자의 자격 – 청춘에게 고함’편의 모태는, 2009년 마이크임팩트가 단독으로 기획-진행 했던 ‘청춘, 냉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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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5/10 06:48

    어제 남격보고 싶었으나 요즘 잠을 못자서 그 시간에 잠을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거 따로 챙겨봐야겠네요^^

    •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주작 朱雀 2010/05/10 09:20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

  2. 수정/삭제 댓글
    2010/05/10 10:44

    비밀댓글입니다

    •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주작 朱雀 2010/05/10 11:17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거니까요. ^^
      이경규씨 강연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좀더 활용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봤을때, 왕비호 강연이 좋았다고 봅니다.

  3. 수정/삭제 댓글
    파랑 2010/05/10 11:12

    남자의자격보면서 시청후기가 다들 이경규씨가 찬양이였는데..

    사실 실직적인 도움을 주는건 윤형빈씨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착해야 되고 성실해야 되고 인내해야하는것이 도리라는 것은 누구다 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천방법에 대한 설명은 다른분들에게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윤형빈씨는 아는것만큼 자신의 이야기와 방법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주작 朱雀 2010/05/10 11:18

      동감입니다. 이경규씨의 강연도 물론 명강연이었지만, 당장 실천해서 뭔가를 얻어내기엔 조금 무리가 따르죠. 20대들이 당장 실천하고 뭔가 얻기엔 윤형빈씨의 강연이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

  4. 수정/삭제 댓글
    동감 2010/05/10 11:39

    완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윤형빈 씨와 비슷한 나이대인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들을 윤형빈씨가 이번 강연을 통해 그대로 이야기해 주신 것 같아요.

  5. 수정/삭제 댓글
    개그맨이 잘해 2010/05/10 11:49

    저번주와 이번주를 통 털어 모두 시쳥했는데..그중에서..개그맨들의 언변이 출중하고..이야기상 지루함이 없이 주목을 끌더군요..저번주엔 김국진이 그러했고..이번주엔 이경규와 윤형빈이 젤 잘한거 같더군요..이경규는 화를 내지마라..참아라..인내하라..그런 주제였고..윤형빈은 자기 이야기를 꺼내면서 예를 들어서 설명한점..특히 이경규와의 일화는 너무 웃기고..재미있었던거 같더군여..
    저번에 단식원에 가서도 간간히 이경규가 윤형빈을 찾은것도..이러한 관계및 친분이 있어서..챙긴게 아닐까 싶더군요..여러모로 언변이란게..많이 할수록 느는건 맞지만..
    어제와 같은 강연은...똑같은 시간이 주어진걸..얼만큼..뚜렷한 전달력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는게 아닌가..많은 느낌이 잇었는데..개그맨들이 말도 잘하고.재미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6. 수정/삭제 댓글
    글쎄요 2010/05/10 12:00

    윤형빈씨께서 전달하려던 메세지...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라고 하신 말씀은 좋았지만
    예시로 들었던 이경규씨 에피소드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어렵기만한 이경규씨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것이
    선배님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과 애정이었다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여겨져서
    예시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계획적으로 다가오는 듯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겐 잘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무시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충분히 좋은 주제였으므로 다른 예시를 들어줬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7. 수정/삭제 댓글
    저도 2010/05/10 13:28

    윤형빈 강연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기대이상이였어요. 이경규 강의 뒤에한다는점, 마지막 강의였다는 점, 강의전 나가면서 물흐리는 미꾸라지들이 있었음에도 듣는 사람들을 확실히 휘어잡고 재미있는 예를 들어 메세지를 전했다는것이 정말 다시봤어요ㅋㅋㅋ이번에 개그맨 출신들의 언변이 너무 좋은것 같더라구요.
    이윤석 강의도 재미는 없었지만 내용이 알찼었고 김국진, 이경규 강의는 말할것도 없구요ㅋㅋ
    윤형빈 강의를 들을때는 와! 유레카!였어요 정말...

  8. 수정/삭제 댓글
    2010/05/10 14:55

    남자격이 머가 재밌지-_-;;
    1박2일이 훨씬 재밌는데..
    윤형빈은 하도 비중이 없으니깐 잘려두 될듯.

    • 수정/삭제 댓글
      ^^ 2010/05/12 15:59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이 상부상조하는
      같은 방송국, 같은 프로그램의 섭파트 (sub-part)들이라는 것은 아시죠? ^^
      다른 의미로는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뜻이겠죠.

  9.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micimpact.com BlogIcon micimpact 2010/05/10 15:15

    안녕하세요. 이번에 '남자의 자격- 청춘에게 고함' 강연을 기획한 마이크임팩트입니다.

    '주작 朱雀 '님께서 '청춘에게 고함'에 가져주신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더 좋은 기획, 더 좋은 강연으로 좋은 기회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성 해주신 글은 저희 홈페이지에 링크를 게시 해 놓은 상태이며, 관련 url은 트랙백으로 보내 놓았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향후 강연과 관련해서 블로거 분들께 더욱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수정/삭제 댓글
    Favicon of http://blog.naver.com/cssfree BlogIcon cssfree 2010/05/10 15:29

    남자의 자격을 못봤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잘보고 갑니다.

  11. 수정/삭제 댓글
    빈폴 2010/05/10 22:01

    나는 왜 윤형빈 기사가 안났는지 아직도 의문점

    물론 경규옹이나 저번주 국진이형같은경우는

    당연히 기사가 날만하다

    근데 명강의한 윤형빈은 묻혀버려서

    기사도 안나오고...

    연예부기자들 실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