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사랑을 묻는 시트콤이지만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천번째 남자’가 막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시피 구미진(강예원)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김응석(이천희)를 위해 자신의 구슬을 내주었고, 스스로 소멸했다. 진정으로 사랑한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뻔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의 주제가 명쾌하게 드러낸 명장면이기도 했다. 는 마지막화에서 구미진의 정체가 서경석에게 들통나면서 시작되었다. 구미진은 사랑하는 김응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몇 차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고려시대부터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가져온 고문서 등의 물건으로 인해 김응석도 어느 정도 감을 잡긴 했다. 그러나 김응석은 ‘어쩌면 구미진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