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의 ‘런닝맨’은 ‘뜨거운 형제들’의 최악의 상대다!

朱雀 2010. 6.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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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은 이제 겨우 6회가 방송된 시점에서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열렬한 호응을 자아내고 있다. 한때 ‘한물 갔다’란 세간의 평을 들었던 탁재훈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화려한 입담으로 제대로 한몫을 하고 있고, 독설쌍둥이 박명수-김구라의 의외의 화학작용과 박휘순의 멋진 활약과 상황극의 1인자로 불려 마땅한 쌈디와 이젠 예능돌이라 불리울 만한 이기광의 활약이 더해진 탓이 크다.

또한 이젠 하나의 아이템으로 굳은 ‘아바타 미팅’은 대리만족과 더불어 의외의 상황이 전개되고, 여기에 미팅녀들의 미모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젠 <일밤>이 그토록 원하던 시청률 상승(지난주 약 9.3%)을 이뤄내며 고무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여기서 <일밤>이 가장 우려해 마지 않던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패떴2>의 후속으로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이 잡힌 것이다. <패떴2>의 부진은 <뜨거운 형제들>의 입장에선 분명 플러스로 작용되었다. 게다가 지난주 월드컵 관계로 예고없이 결방되면서, 그 시청률은 어느 정도 <뜨거운 형제들>에 더해진 효과까지 얻어냈다.

 

그런데 여기에 유재석이란 강력한 카드가 등장하고, 김종국과 리쌍의 게리-송중기-하하등이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런닝맨’은 도시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하니, <뜨거운 형제들>의 입장에선 우려해마지 않던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뜨거운 형제들>은 8명의 형제들이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상황극등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벌칙이 ‘한강’인 점 등은 도시를 무대로 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KBS의 상대프로는 그 유명한 <남자의 자격>이다. 이곳 역시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이 ‘남자라면 도전해볼만한 101가지 일’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남자의 자격>과 <뜨거운 형제들>은 경쟁프로긴 하지만, 시청자층은 겹치지 않는다.

 

<뜨거운 형제들>은 아무래도 10-30대 초반의 젊은 층들이 지지하고, <뜨거운 형제들>은 30대 이상의 남자들이 호응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재석이 진행할 <런닝맨>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껴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유재석’은 모두 인정하다시피 1인자다.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좋아할 만큼 팬층이 두텁다. 또한 편안하고 즐거운 그의 진행스타일은 호감을 많이 사기 때문에, 7월쯤 방송될 때 일단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재석이 지난 5개월간 휴식기를 거치면서 일요예능을 정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연구를 고심했을 것이다. ‘도시를 무대로 한 예능’은 멤버층을 봤을 때 <뜨거운 형제들>과는 분명히 다른, <런닝맨>이란 제목 그대로 지치지 않는 힘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 아마 <런닝맨>은 기존의 예능물과 차별화되는 프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막 시청률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뜨거운 형제들>로선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럼 <뜨거운 형제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런닝맨>이 방송되기 전까지 최대한으로 시청률을 끌어내야 한다. ‘아바타 미팅’이던, 다시 ‘한강 건너기 벌칙’을 수행하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의 재미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야 한다.

그리고 <런닝맨>의 컨셉과 반응을 보고, 적절한 수위의 반응을 내야 한다. 물론 <뜨거운 형제들>의 입장에서 <런닝맨>은 무서운 상대지만, 동시에 축복이 될수도 있다. <뜨거운 형제들>은 <일밤>이 시청률을 위해 내놓은 첨병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더라고 쉽사리 물러설 수 없다. <뜨거운 형제들>의 입장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런닝맨>에게 맞서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고, 멤버들이 최선을 다하다보면 오히려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런닝맨>이 1위를 차지하더라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2인자가 되는 식으로 말이다. 마치 소녀시대에 대항해 2NE1의 앨범을 발표해 마치 2위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처럼 말이다.

유재석의 <런닝맨>은 분명 <뜨거운 형제들>에겐 무섭고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오히려 예상외의 선전을 펼칠 수도 있다고 본다. <뜨거운 형제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아직 멤버들의 포텐셜 에너지를 최대한 뽑아낸 상황이 아니다. 포텐셜 에너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거침없이 도전한다면 오히려 <런닝맨>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런닝맨>과 <뜨거운 형제들>의 분투를 기대한다. 물론 <남자의 자격>의 분발도 촉구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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