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루머에 대한 간미연의 멋진 해명!

朱雀 2010. 8.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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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정말 기자하기 편한 세상인 것 같다. 공중파나 케이블 TV에 해당 연예인이 나온 이야기를 쓰거나 트위터 같은 곳에 올린 심정들을 바로 간단히 기사화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서 눈에 띈 것은 간미연의 이야기였다. ‘베이비복스’로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 인기를 얻었던 그녀는 얼마전 ‘미쳐가’로 컴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그녀가 지난 4일 한 케이블 tv쇼에 출연했다가 ‘여태까지 몇 명의 남자 연예인을 사귀었느냐?’라는 다소 짖궂은 질문을 받게 되었다. 간미연은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몰라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는데, 이것이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열명 이상’이란 식으로 부풀려졌다.

 

연예인을 떠나서 간미연은 여성이다. 여성이 자신의 연애경험에 대해 남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되는 것도 불쾌한 일인데, 하물며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부풀려서 말해진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결국 간미연은 참기 힘들었던지 자신의 미투데이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올렸다. 내용은 ‘참 말이 무섭네요. 차마 말하지 못해서 꼼지락 거리는 손이 열명? 열명 이상! 셀 수 없다...로 변하가네요. 저 그렇게 인기 많지 않습니다.’ 라고 적었다.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은 간미연이 이제 데뷔 14년차를 맞는 중견가수(?)인 탓인지, 아니면 오랜 연예생활을 통해 이런저런 경험을 겪은 탓인지 미투데이에 올라온 이야기도 애교끼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아무리 연예인이라 해도 여성이 여럿 남자와 교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추문’으로 되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남들의 눈을 중요시하고 체면이 중요시 되는 사회에선 더더욱 말이다.

 

게다가 간미연은 여자 연예인이라 가십의 대상이 되기 좋다. 아무리 연예인이 인기를 위해 ‘마이너스 마케팅’까지 하는 사회라지만, 여성 연예인이 자신이 ‘남자와 쉽게 만나고 헤어진다’는 식의 루머가 마구마구 퍼져나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면 매우 기분 나쁘고, 이런 일이 누적되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안다! 연예인은 가십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관계없이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어느 정도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 허나, 자신이 하지도 않은 억울한 일이 마치 한 것처럼 세상에 떠돈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 최근엔 트위터 등의 등장으로 연예인들이 자신의 심경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는 것이다. 요새 인터넷이 있는 무수한 언론들은 광클릭질을 유도하기 위해, 흥미성-추측성 보도를 쏟아내는 만큼 네티즌들의 지혜와 간미연처럼 자신의 인터넷 공간에 적극적이고 재치있는 해명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의미에서 간미연의 이번 행동은 매우 재치있고 시의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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