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朱雀 2011. 3.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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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란 단어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세계의 공장’.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메이드 인 차이나없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소박한 열망을 가지고, 상점을 뒤진다면 당신은 곧 좌절할 것이다.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싸구려 짝퉁이나 기껏해야 중저가의 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었지만, 오늘날에는 아이폰 같은 최첨단-최고급 제품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기 때문이다. 당신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거부한 다는 것은 원시인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별반 다름 없을 것이다!

 

애플-HP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오늘날 중국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과 제법 숙련된 기술에 힘입어서 흔히 말하는 질 좋고 값싼 물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 같다. 그렇다면 세계의 공장이란 타이틀은 중국에 번영을 안겨다 주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날 중국은 스스로 세계의 공장이란 타이틀을 부정하고 나섰다. 200912월 후진타오 주석은 시찰 중에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창조된 것을 주문했다. 이건 무슨 말일까?

 

여기서 문제 하나! : 500달러에 팔리는 아이패드는 중국에게 얼마나 떨어질까? : 4달러! 안타깝게도 이 4달러마저도 순이익이 아니다. 여기엔 공장을 돌리기 위한 갖가지 항목들을 제외해야 한다.

 

세계의 공장이라 타이틀은 이렇게 빚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오늘날 중국은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지어대는 바람에 많은 수익을 올렸다. 비록 얼마 안 되는 임금일지라도 몇 억명이 거기서 종사하다보니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오늘날 외환보유고를 무려 28천달러를 보유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니까 흔히 말하듯 수많은 중국인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중국의 국부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도사린다! 우선 첫 번째는 부의 심각한 불균형이다! 미국의 한 기관에선 중국 상위 0.4%70%의 부를 독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에 반박하며 상위 10%가 부의 40%를 독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어느 쪽이든 오늘날 중국은 마오가 그토록 염려하고 부정하던 계층사회로 굳어져 버렸다.

 

상위계층은 상하이에서 강이 내려다보이는 로열층에 앉아 BMW를 몰고 첩까지 끌어안고 지내지만, 한쪽에선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900위안을 받기 위해 12시간 이상 일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바로 외국기업의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노동자들이 낮은 임금과 혹사에 노출된 상황이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에서 일어난 자살사건은 그러한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새장 같은 곳에서 24시간 2교대로 일하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산업재해를 당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중국인들의 삶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세 번째 문제는 이미 위에서 지적했지만, 중국이 남는 게 별로 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50년대 세계의 공장역할을 했던 미국은 자신들의 기술로 했다. 당연히 로열티를 낼 일도, 낮은 이문을 거둘 일도 없었다. 반면 중국의 경우엔 미국과 전혀 다르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의 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국에 남는 것은 없다.

 

물론 다국적 기업이 들어옴에 따라 중국인은 이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신제품을 입수하여 복제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저렴한 값에 세계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오늘날 중국에선 DVD 플레이어, LCD TV처럼 고기술 제품군이 생산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이런 제품이 나올 정도가 되면, 이미 그 시장은 포화상태이거나, (포화상태가 아니어도) 중국에 대한 인지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낮은 가격에 팔 수 밖에 없다. -마치 1980년대 우리가 그랬고, 오늘날 삼성과 LG가 마치 일본 제품으로 오인되는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따라서 중국이 R&D에 투자해서 살길을 마련해야 되는 건 지상과제가 되어버렸다. 오늘날 한--일의 경우 R&D에 쏟아 붇는 돈은 GDP대비 4% 정도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불과 1%에 못 미쳤으나, 최근엔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폭스콘 사태를 비롯한 중국 노동자들의 제몫찾기로 인해, 중국내 공장을 운영하는 더욱 임금이 싼 내륙지방이나, 심지어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과 성장을 이루고 싶다면, 우선 제일 먼저 단순히 제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술력으로 세계의 유수 기업들과 경쟁을 벌여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그것이 계층사회로 굳어지고, 심각한 부의 불균형으로 이제 농촌에는 진승-오광만 있으면 된다라는 자조적인 소리가 나올 정도다. 중국은 오늘날 호랑이등에 올라타 있는 형국이다. 그냥 내려온다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호랑이의 등에 꼬옥 붙어 있어야만 한다. 중국 지도부의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진승-오광은 진나라 시절 항우-유방보다 먼저 민란을 일으킨 자들이다. 이들이 민란을 일으킨 이유는 수탈을 견디다 못했음이며, 백성들은 그들을 열렬히 지지했다-

 

 

참고: <차이나이펙트><왜 중국은 서구를 위협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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