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희토류는 생각만큼 희귀하지 않다!

朱雀 2011. 3.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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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는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무릎을 꿇는 현장을 목격했다. 바로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이 되었던 센카쿠 갈등이 벌어지자, 희토류 수출 중단했고, 결국 3일 만에 중국 선장을 석방하면서 일본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잘 몰랐던 희토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희토류는 명칭에서 오는 느낌과 달리 중국에서 지어진 말이다.-처음에 필자는 일본어인줄 알았다- 덩샤오핑의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세계생산량의 97%을 생산하며, 미국-일본을 비롯하여 우리나라까지 모두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희토류는 소형모터와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현재 최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원자재이며, 희토류 공급이 중단된다면 일본의 첨단산업은 거의 올스톱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희토류 분쟁으로 일본이 자존심을 구겨가면서 백기를 든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희토류는 생각만큼 아주 희귀한 광물은 아니다. 희토류는 중국에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지만, 사실 미국과 브라질, 스위스 등등에 매장되어 있다.

 

일례로 중국에 매장된 양이 100이라고 하면, 미국에 매장된 양은 60정도다. 따라서 미국은 자국내 희토류를 채굴해서 쓴다면,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다. 그런데 왜 미국은 희토류 분쟁을 보면서 비명을 질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 채산성이 떨어지는 희토류 광산을 폐광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채굴하기도 쉽지 않고, 이를 다시 농축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환경단체들이 희토류 광산등지에서 자주 데모를 벌였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다. 또한 중국의 풍부한 매장량과 싼 가격에 제공되었기 때문에, 미련 없이 자국내 광산을 포기하고 전량 수입으로 대체되었다.

 

결과는? 이번 희토류 분쟁에서도 알 수 있지만, 최첨단 산업에 절대 필요한 희토류가 얼마나 무기화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미국은 다시 자국내 광산을 채굴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광산이 운영되기까지는 약 15-2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무관심한 사이, 중국에서 관련 기술자와 관련 정보를 거의 독점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선 새삼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다른 한 가지 더! <차이나 이펙트>에선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준다. ‘희토류 분쟁은 이름처럼 희토류로 인해 일본이 중국에 백기를 든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그 너머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중국의 경제력이 있다. 오늘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8천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중 다수는 미국 국채를 비롯한 달러지만, 여기엔 엔화와 유로화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쌍둥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을 보며 중국 역시 언제까지나 마음씨 좋은 왕서방으로 있을 생각은 없다. -2008년 금융위기를 보며 미국국채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절실히 깨달았기에- 중국은 최대한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범위내에서 야금야금 달러화를 엔화와 유로화로 변환해왔다.

 

덕분에 현재 외환보유고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러화는 약 8천억 달러로 추정되나, 엔화를 비롯한 나머지에 대해선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이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센카쿠(조어도) 분쟁이 일어나자,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막고, 나아가 보유하고 있는 엔화를 외환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는 액션을 취했다. 당연히 일본 당국으로선 패닉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어마어마한 국부를 지닌 중국이 엔화를 팔 경우, 일본의 증시는 엄청난 감소를 할 수 밖에 없고, 하이에나 같은 해외의 금융세력들은 일본을 뜯어먹기 위해 아귀같이 달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희토류가 일본의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면, 엔화 매출은 일본의 경제를 송두리째 파멸시킬 수 있는 원자폭탄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일본은 중국에 무조건 항복을 외치며 두 팔을 머리위로 치켜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떤 정치지도자가 나라의 생존을 두고 자존심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일본에게 철저한 무시를 받아왔던 중국인들로선 새삼 엄청난 힘을 지닌 자국의 위력을 보며 뿌듯해할만한 가시적 성과였다. 아울러 세계인들로 하여금 미국을 잇는 패권국 중국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과연 중국에게 희토류 분쟁은 좋은 것일까?

 

1차적으로 희토류 분쟁이후 미국과 일본등은 수입선을 다변화시키며, 브라질-베트남을 비롯한 광산에 자본을 대서 다시금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비국과 유럽은 WTO에 제소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희토류를 무기화해서 수출량을 줄이는 그들의 모습은, 가뜩이나 나날이 강성해지는 중국을 경계하는 세계인들에게 의혹을 더하게 충분했다.

 

덩샤오핑의 외교정책은 도광양회로 대표된다. ‘칼집의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는 아직 진정한 대국으로 거듭나지 못한 중국을 향한 덩샤오핑의 말이었다. 덩샤오핑은 중국이 진정으로 뛰어넘고 싶어하는 미국이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적어도 100년은 필요하다라는 자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덩샤오핑의 예상을 몇 배 이상 뛰어넘는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희토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원가 10위안의 희토류를 일본에 팔면, 일본은 이를 재가공해서 10억위안의 소형 자석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아직 중국은 많이 부족하다.

 

희토류 분쟁은 중국 내에선 100여년이 넘도록 세계에서 숨죽여온 중국이 다시금 부상하고 있음을 일깨우며 중국인들에겐 자부심을 주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인들에겐 경각심을 일으켜서 중국을 경계하며 서로 공조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너무나 빨리 공업화되고 있는 중국은 현재 자체 생산중인 희토류가 부족해 10-20년내로 수입해야 될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미국을 잇는 패권국이 될 수 있을까? 미래를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은 패권국에서 내려가는 것을 절대로 방기할리 없으며, 중국 역시 부정부패-부의 심각한 불규형-환경오염 등등 심각한 내부문제로 인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100년은 기다려라는 위대한 지도자 덩샤오핑의 말을 무시한 그들에게 어떤 앞날이 펼쳐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참고: <차이나 이펙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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