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나는 레이싱퀸이다! ‘레이싱퀸 2 결승전’

朱雀 2011. 10. 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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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동안 정말 입과 손이 근질근질해서 혼났다. 왜 동화속 이발사가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숲속에서 외쳐대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필자는 지난 20일 청담동에 위치한 엘루이 클럽에 초대를 받았다. 바로 이곳에서 <익스트림 서바이벌 레이싱퀸 시즌 2>(이하 <레이싱퀸 2>) 파이널 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TOP 3의 결승전이었다!

 

-XTM에서 29일 밤 12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되기 때문에, 무려 2주간이나 엠바고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이제라도 말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사진은 2천픽셀에 맞춰 맞춰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일명 '꽃사슴녀'라고 불리는 이아린. 10번의 미션중 총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미녀. 청순한 외모와 갸녀린 목선 그리고 반전몸매로 인기를 끌었다!


TOP3중 가장 어린 21살의 김세인. 그러나 서구적인 마스크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누구보다 저돌적으로 촬영에 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아린의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정신없이 오두막을 꺼내서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확실히 결승전에 진출한 그녀답게 포즈와 표정에서 프로의 향기가 너무나 강렬하게 풍겼다.

 

곧이어 김세인의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이아린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김세인은 더욱 강렬했다. 그녀는 마치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이 당차게 쳐다보았다. 도도하고 강렬하면서도 웃으면 21살의 순수함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좌로부터 김세인-윤주하-이아린. 윤주하는 <레이싱퀸 2>에서 가장 많이 심사위원에게 지적을 받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매번 진화해서 결국 결승전까지 오는 반전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얼짱 현역 레이싱 모델로 현장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보여주었다.

마침내 윤주하까지 세명이서 함께 무대위에 서자, 그녀들의 아우라는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대위에 선 당당한 그녀들의 에네르기에는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10차례의 어려운 미션을 통과하고 마지막 결선을 가리는 자리답게 그녀들의 포스와 에너지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웃음을 선보일 때는 마치 모진 겨울 끝에 봄눈이 녹듯이 부드러운 매력으로 셔터를 누르는 뭇 사내들의 마음을 어지럽힐 정도로 충분한 마력을 발휘했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MC 김여진이 녹화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브라운관으로만 보던 그녀는 너무나 당당하고 근사하며 멋있었다. 모델로 연기자로 MC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그녀는 프로로서 절대적 포스를 뿜어냈다. 섹시함을 넘어서서 카리스마가 느껴질 정도였다.

 

마지막 미션은 세 명의 우승후보들이 미니모터쇼를 연출하는 형식을 취했다. 사전 인기투포 25%, 현장투표 25% 그리고 심사위원 점수 50%로 당일날 모든 결과가 가려지게 되었다.

 

첫 번째는 반전 글래머녀로 불리는 이아린의 무대였다. 그녀는 현재 남자친구와 예전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척 하는 도도한 여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두 번째는 귀여운 외모와 섹시한 몸매의 소유자인 윤주하였다. 그녀 역시 도도한 컨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사연이었다. 가족들조차 응원해주 않는 상황속에서 그녀는 오로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심지어 무대위에서 울컥한 그녀를 위해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기도 했다.

 

마지막은 제일 어린 김세인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적인 무대였다! 김세인은 작심한 듯이 가장 무대 앞까지 나와 워킹을 선보였다. 그녀는 무대 앞쪽에 설치된 타이어위에 앉고, 긴 생머리를 질끈 묶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결의를 내비쳤다.

 

함께 한 가수와 함께 때론 뇌쇄적으로 때록 귀엽고 순수한 매력을 펼쳐 보이는 그녀는 모두를 사로잡는 매력을 선보였다. 포토타임 때와 마찬가지로 세 명의 무대는 순위를 가리기 어려웠다.

 

지난 8월 8일 처음 그녀들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이제 막 참가한 그녀들은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했지만, 동시에 어딘가 어수룩하고 뭔가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물론 약간의 어색함도. 그러나 겨우 석달 남짓한 기간동안 그녀들은 혹독한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속에서 때론 좌절과 시련을 맛보기도 했다. 짜릿한 미션의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1억원의 상금과 한국타이어의 모델이란 부상을 노렸겠지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그녀들의 투쟁은 실로 눈물겨울 지경이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도수코> 때문에 ‘굳이 <레이싱퀸 2>같은 프로가 필요할까?’라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을 품기도 했다.

 

레이싱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레이싱걸이 현역 레이서보다 더욱 기형적으로 유명해진 우리 사회를 보면 그런 생각은 더욱 커져갔다. 왜? 우리의 관심은 그녀들의 외모와 몸매에 집중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녀들이 준비한 ‘파이널쇼’를 보면서 생각의 변화가 생겨났다. 어떤 의미에선 레이싱 모델이란 존재는 꽃과 같은 존재일 수 있다. 편견과 선입견의 대상일 수 있다. 또한 누군가에겐 단순한 눈요기일 수 있다.

 

우린 그녀들이 모터쇼를 위해 경기를 위해 십센티가 넘는 킬힐을 신고,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으며, 수백개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미소를 띄우고, 자세를 바꾸며 고된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저 그녀들이 타고난 외모와 몸매를 바탕으로 남들보다 쉽게 돈과 명성을 얻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녀들 역시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의 아픈 발을 어루만지고, 지친 심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 역시 보다 전문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치열하게 고민한다.

 

<레이싱퀸 2>는 레이싱 모델이 되어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한 프로가 되기 위한 그녀들의 성장담이자, 경쟁 스토리다. 분명 <레이싱퀸 2>은 ‘19금’ 방송이다. 방송에선 노골적으로 그녀들의 몸매를 훑고, 세미누드 같은 자극같은 설정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는 머리를 지녔지만, 두발은 땅위에 둘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더욱 당당한 전문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행동으로 발전해가는 그런 존재말이다.

 

내가 본 <레이싱퀸 2>의 이아린, 윤주하, 김세인은 그런 존재들이었다!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인물들이었고,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멋진 신세대들이었다. 그들은 ‘누가 우승자가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서로들 ‘나!’라고 대답할 정도로 솔직했다. 동시에 그들은 서로간의 우정을 나누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줄 아는 멋진 신세대였다.

 

결국 우승은 사전온라인 투표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 윤주하가 차지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이아린과 김세인이 말했듯이, 그들 모두 우승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TOP 3에 오를 만큼 그녀들의 외모와 능력은 출중했고, 진 것을 양분으로 삼아 내일의 성장 밑거름으로 삼을 만큼 성숙한 프로들이었다.

 

하여 나는 앞으로 우승자인 윤주하 뿐만 아니라, 당당한 직업 모델로서 이아린과 김세인이 모터쇼와 경기장은 물론 각종 쇼에서 그녀들이 펼칠 활약에 대해 기대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진정 돕는 법이다. 그녀들 개개인이 최여진 못지 않는 미래의 엔터테이너이자 전문 모델이 되길 바란다.

 

또한 <레이싱퀸 2>은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레이싱퀸 3>로 찾아오길 빈다. 하여 내년에는 내후년에는 <레이싱퀸>시리즈가 <도수코> 아니, <슈퍼스타 K>에 맞먹는 오디션 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하여 레이싱 모델이 모델의 격을 바꾸고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런 멋진 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P.S. 축하무대를 장식한 간미연과 댄스팀. 축하무대로 손색없는 멋진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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