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남’을 보면서 멘붕하고 감탄하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상했던대로 두 사람의 아슬아슬해보이던 행복이 끝났기 때문이다.
지난주 김붕도가 죽은 것으로 처리되고 21세기 서울로 완전히 입성했을 때, ‘과연 남은 2화 동안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 전개상으론 김붕도가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야 옳지만 상황상 그는 이제 더 이상 조선으로 돌아갈 수도 돌아가서도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김붕도는 최희진과 행복한 데이트를 하는 도중에 조선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애초에 그에게 부적을 전해준 윤월 때문이었다. 하필이면 윤월이 기생으로 일하는 근처로 떨오진 김붕도는 그녀를 찾는다. 그러나 김붕도가 그녀를 찾았을때는 싸늘한 시신이 된 상태였다.
알고보니 우의정 민암의 곁에서 자객으로 일하던 이가 우연히 그곳에 왔고, 기생으로 다시 돌아온 윤월을 보고 복수심에 죽인 것이었다! 이에 격분한 김붕도는 혈투 끝에 복수를 하지만, 부적이 검게 변한 탓에 못 돌아갈까봐 몹시 난감해한다.
김붕도는 도박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목에 칼을 가져다대고 긋고, 다행히도 21세기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인현왕후의 남자> 15화에서 놀랐던 것은 김붕도가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는 이유가 너무나 확실했기 때문이다! 김붕도에게 부적을 전해준 이는 윤월이었다! 따라서 그녀가 죽는 다면 부적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윤월이 온갖 지성을 다해 불당에서 절을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 부적은 탄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붕도는 아예 검게 변해버린 부적을 다시 살리기 위해 현암사 주지를 찾아가지만, 그조차 입적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만다.
이로서 왜 부적이 완전히 새카맣게 변했는지 이유가 설명되었다! 부적에겐 세가지 원인이 있었다! 애초에 부적을 탄생하게끔 소원을 빈 이는 윤월이었고, 그녀의 지성에 감복한 현암사 주지스님이 써주었고, 그것이 마지막으로 김붕도에게 전해진 것이다!
따라서 1694년 조선과 2012년 서울을 오갈 수 있었던 레어아이템인 부적은 세 사람 중에 누가 상해를 입는다면 당연히 손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윤월과 현암사 주지가 죽은 상황에서 완전히 효력을 상실한 상황은 긍정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최희진과 김붕도가 운명적으로 만났다가 결국 헤어지는 이러한 과정은 당연히 여겼되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라마틱한 상황 전개와 지현우와 유인나의 빛나는 연기로 인해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15화의 마지막에선 21세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김붕도가 최희진을 위해 부적을 태우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부적이 반으로 찢어졌을 때도 모든 기억이 혼란스러워졌는데, 만약 부적이 사라지면 최희진의 기억속에서 자신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밤 tvN에서 마지막화에서 과연 두 사람은 재회할 수 있을지, 어떤 결말을 그려질지 그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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