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지현우-유인나 열애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朱雀 2012. 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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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연예신문이 단독 포착한 심야 데이트 현장이 공개되면서, 지난 10일간의 상황이 거의 종료되었다. 특히 KBS 라디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열애를 인정하면서, 드라마 속 커플이 실제커플로 되는 드문 경우가 실현되었다!

 

벌써부터 드라마 팬들은 실제 커플의 탄생에 많은 축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열애건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우선 지현우는 지난 7<인현왕후의 남자> 종방 축하파티겸 팬들과 함께 했던 상영회에서 "진심으로 좋아한다"라는 폭탄발언을 하면서 유인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 이후 여론은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지현우가 유인나를 잡기 위해 무리한 고백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많은 블로거와 기자들은 물론 네티즌까지 가세해서 지현우를 몹쓸 남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진실은 오늘 밝혀진 것처럼, 양쪽 모두 좋아한 것이고, 지현우가 그동안 모든 비난을 스스로 감수한 것이었다!

 

물론 지현우가 <인현왕후의 남자> 막방파티에서 유인나를 향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조금 따른다. 당시 유인나가 당황하고 공식답변을 피했던 것은 매우 혼란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열애사건이 터진 상황에서도 심야데이트를 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두 사람의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각각 지현우와 유인나를 공격한 논리들이 있었다. 군입대를 앞둔 지현우가 유인나를 향한 마음을 공개고백함으로써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유인나의 앞길을 막았고, 그의 공개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인나가 지현우의 팬들의 공격을 받을 거라는 등의 이야기가 퍼졌었다.

 

그러나 지현우와 유인나의 심야데이트는 그들이 서로를 향한 사랑이 (아무런 계산 없이) 순수했음을 역으로 증명하고 말았다. 심야데이트는 지현우의 공개고백이 혼자만의 일방적인 선언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주었고, 유인나가 단순히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상황에서 지현우를 버릴 것이란 (말도 안 되는) 섣부른 예상을 뒤집고 말았다.

 

이번 열애건은 지현우와 유인나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지현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개고백을 했다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로, 유인나는 위에서 언급했지만 그저 지현우를 가볍게 만나는 여자로 묘사되었다. 많은 네티즌과 기자들은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면서 삼류소설을 그동안 써내려갔다!

 



개인적으로 연예인의 행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애정관계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남녀간의 애정관계는 당사자들 외에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60억 인구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이 존재하고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모두가 원하고 누구나 인정하는 방식의 고백이 있고, 사랑을 인증 받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청년 지현우는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유인나를 향한 애정을 그동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하고 싶었던 것뿐이었고, 열흘 동안 심사숙고한 유인나는 자신이 이 사랑을 받아들이고 과연 온전하게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지 장고를 거듭했을 뿐이었다.

 

물론 두 사람은 인기 연예인으로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두 사람의 열애건은 연예 기자들에겐 좋은 먹이감이자, 남말하기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겐 더 없는 입방아꺼리였다!

 

그러나 한번 따져보자! 두 사람은 각기 결혼적령기의 선남선녀다. 따라서 작품을 같이 함께 하다보면 호감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호감이 공개연인으로 발전하기에는 두 사람 다 희생할 것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유인나가 장고를 거듭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지현우는 공개고백을 한 탓에 많은 이들의 공격목표가 되었고, 유인나는 <우결>에 투입될 기회를 날렸으며, 앞으로 활동에 분명이 제약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그런 현실적인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사랑을 선택했다! 공개연인이 되면 주변에서 모두들 두 사람을 쳐다보기 때문에 단순한 의견차이로 싸워도 결별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편하게 만날 수 만은 없다.

 

지현우와 유인나는 각자 나름대로 희생을 했고, 서로를 위해 적잖은 부분을 희생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을 사랑하는 팬의 입장이나, 대중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해 말할 자유는 누구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네티즌들과 기자들은 그동안 자세한 사정도 알지 못하면서 두 사람에 대해 각기 함부로 이야기하고 폄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태까지 그중 누구도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건 성숙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이들도 하지 않는 낮은 수준의 유치하고 졸렬한 말장난 이라고 밖엔 할 말이 없다. 사실 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그러나 두 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하는 가운데 서로 의견차이가 생기고, 도저히 그 차이를 허물 수 없으면 자유롭게 헤어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질 권리가 있다.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어떤 잣대를 가져다댈 수 없다. 역으로 누군가가 당신의 연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러 든다면 당신은 좋겠는가? 물론 연예인이란 직업 탓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 연예기자들과 네티즌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누군가의 애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좀 더 신중해지고 함부로 선악을 논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중 누구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정을 알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연예인이라고 인터넷에 함부로 루머를 퍼트린다면, 악플러와 뭐가 다르겠는가?

 

당신이 아무런 생각없이 쓰는 몇줄이 당사자들에겐 칼이 되고 독이 되어 온몸을 해집는 더없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당사자들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리 제발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선 소설을 쓰지 말자!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서 당사자들을 막다른 절벽으로 밀어내지 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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