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CGV 청담씨네씨티에선 감성복고드라마 <응답하라 1997>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되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개성만점 여섯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전까지와는 달리 1세대 팬. 그러니까 우리 표현(?)으로 빠순이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유별하다. ‘빠순이’라는 말이 어감이 무척 좋지 않지만, ‘오빠순이’의 줄임말로 국어사전에까지 올라간 단어였다!
드라마 제작 발효회에는 아무래도 특성상 비슷비슷한 무대가 연출되기 마련이다. 포토타임을 가지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주고, 공동인터뷰로 식상(?)하게 진행된다. 이번 <응답하라 1997>는 그런 식상한 제작발표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가지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맨위 사진에서 보이지만 <1박2일>로 은초딩이란 별명으로 우리 국민에게 친숙한 은지원의 사진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진은 고등학생때와 현재 은지원의 사진을 동시에 놓은 것이다.
어느 쪽이 고등학생때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초절정 동안외모를 인정하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면서 현재 만 34세인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뿐더러 열 살 차이나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는 점이었다.
심지어 함께 출연한 서인국의 경우, 드라마 촬영중에 (은지원에게) 반말로 장난을 쳐서 ‘욱’한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고.
두 번째는 H.O.T의 문희준과 토니 안이 직접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아온 것이었다! 젝스키스와 더불어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그들이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 모습은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세 번째는 현역 아이돌인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가수 서인국이 추억의 90년대 노래를 부른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열창 무대는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네 번째는 출연자인 은지원-서인국-정은지-호야-방성재-신소율이 90년대 아이돌 포즈로 사진촬영에 임한 부분이었다. 묘하게 추억을 자극하는 장면이었다!
<응답하라 1997>은 <남자의 자격>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손잡고 만드는 드라마다. 30분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반전 있는 에피소드를 그린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사람에 따라서 예능 작가와 PD가 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의아할 수 있지만, ‘저희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야기의 영역을 확장했다고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스토리, 캐릭터가 재미있는 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중요한 드라마에서도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응답하라 1997>은 90년대의 1세대 ‘빠순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저희가 작품을 기획한지는 1년 정도 된 것 같다‘ 신원호 PD의 말처럼 어차피 예능과 드라마의 한계를 명확히 새우기란 어려워졌다.
개인적으론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의 도전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볼 작정이다! 오는 24일 밤 11시에 tvN을 본방사수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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