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골든타임’에서 놀라운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바로 강재인의 할아버지 강대제가 최인혁에게 응급센터장 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그동안 강대제는 이사장으로서 병원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제 방송으로 그가 단순히 이익만을 위해 병원을 운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가 돈도 되지 않는 응급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데에는 손녀 강재인의 보고서가 큰 이유가 되긴 했다.
또한 사고현장에서 박원국 환자를 발견하고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데려와서 수술을 한 최인혁의 이야기가 언론보도는 물론, 방송에 다큐로 나오게 되기까지 한 이유도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막대한 재정적자가 보이는 응급센터를 설립하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 강대제의 그런 모습은 오히려 ‘때를 기다렸다’라고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최인혁은 3년동안 응급실에서 갖은 구박과 멸시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강대제는 3년 동안 그를 지켜봐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명의 책임있는 의사만으론 부족하다.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응급센터를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마침 박원국 환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그를 발견한 최인혁이 3차 수술까지 집도한 상황에서 살려만 낸다면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손녀 강재인이 응급센터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로선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응급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 병원 관리를 잘해서 다른 과에서 불러온 흑자로 메꿀 수 밖에 없다.
의료가 인술이 아니라 서비스가 된 요즘 현실에서 ‘사람을 구하겠다’라고 이사장이 뚝심있게 밀고 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때마침 현모양처가 꿈이던 강재인은 인턴을 지내면서 응급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우치고 있다. 차기 이사장으로 손녀를 내심 생각하고 있는 강대제로선 뚝심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안타까운 것은 강대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암시 때문이다. 강대제는 세수후 욕실을 나가면서 넘어질 뻔 했다.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별탈 없었지만, 이제 꽤 많은 연세인 그는 언제 세상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욕실에서 넘어질 뻔한 강대제의 모습은 아무래도 그가 곧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가 그동안 ‘병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 같다가, 마음을 바꾼 듯한 현 상황도 그렇고 말이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사람이 갑자기 행동이 바뀌면 곧 죽는다’고. 강대제가 만약 지금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강재인이 응급센터 설립에 적극적인 만큼 최인혁이 응급센터장을 맡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 같다. 그보다는 이후 다른 외과 과장들의 역습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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