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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로 현재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서우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뭔지 몰랐다. 예전에 옥메와까 CF를 찍어서 그것 때문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예전에 본 한 장의 포스터였음을.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잔뜩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은 왠지 도발적이다. 분명 반바지와 상의를 입었음에도 왠지 나체인 것 같고, 웅크린 모습과 도발적인 눈빛은 뭔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파란의 러브스토리’니 ‘안된다고 하니까 더 갖고 싶어졌다’등의 카피는 음흉한 상상력을 마구 발동하게 만든다.
찾아보니 <파주>는 <질투는 나의 힘>으로 유명한 박찬옥 감독의 올 하반기 개봉예정인 신작이다. 안개가 가득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언니를 남자의 사랑하는 여자와 그의 사랑을 받는 인물 김중식(이선균)의 7년간의 이야기란다. 이야기는 미스테리한 얼개를 가지고 있다. 원래 최은모(파주)는 언니가 사랑하는 남자 김중식을 처음엔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언니가 사고로 죽자, 중식은 아직 어린 은모와 함께 살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자신이 중식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은모는 중식이 없는 사이에 그의 곁을 떠난다. 3년이 흐른 후, 고향으로 돌아온 은모는 언니의 죽음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고, 중식이 자기에게 보험금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자신을 변함없이 기다리는 중식을 만난 은모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는 줄거리였다.
뻔한 러브 스토리에 질린 이들에게, 통념을 깬 러브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데 과연 어떤 내용과 연출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박찬옥 감독의 연출력도 믿는 바이지만, <탐나는도다>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이는 서우가 <파주>에선 어떤 파격적인 연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현재 <탐나는도다>에서 장버진으로 순수한 제주처녀 역할을 명랑하게 그려내고 있는 서우, 금발머리의 윌리엄과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그녀가 영화 <파주>에선 이런 위험한(?) 느낌이라니. 새삼 그녀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일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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