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김병만의 진심에 감동받다! ‘정글의 법칙’

朱雀 2013. 6.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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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버라이어티가 대세가 된 요즘. 그 난이도에 있어서 최상의 프로는 무엇일까? 필자는 <정글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 말 그대로 지구촌 오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먹을 것과 잠자리 등을 출연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인 것은 어느 정도 제공되고, 때때로 출연자들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철수하긴 하지만, 도시에서만 생활해온 사람들이 야생에서 지낸다는 것은 불편하고 게다가 <정글의 법칙>이 찾아가는 장소의 특성상 위험할 수 밖에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병만이다. 그는 누구보다 앞장 서서 일한다. 카메라가 켜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번 <정글의 법칙>에 함께한 정준은 물었다. “왜 카메라가 껴졌는데도 그렇게 막 다니고 그러세요?”라고. 김병만은 말한다. “이젠 어떤 게 분량이 많이 나오고, 안나오는 지를 알겠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다. 김병만은 족장으로서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을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집짓는 것처럼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 스탭이 도와주지 않지만, 생존을 위해선 가장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병만은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뻐기는가? 아니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생존을 위해 가까운 마을로 찾아가서 음식을 구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바르디아에서 김병만은 다른 멤버들을 위해 요리하는 과정에서 다리의 수많은 상처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병만은 따로 이야기하지도 뻐기지도 않았지만, 카메라의 잡힌 그의 상처들은 그가 그동안 얼마나 정글에서 고생과 위험을 겪었는지 여실하게 드러냈다.

 

그는 항상 음식을 하면 다른 멤버들에게 우선 권한다. 정글에 누구보다 많이 갔다고 해서 덜 배가 고픈 것은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생존에 있어서 음식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똑같이 강렬하다.

 

그러나 김병만은 자신의 식욕을 누르고 다른 멤버들을 먼저 챙긴다. 또한 김병만은 시청자를 생각한다. 그가 벵갈호랑이를 목격하기 위해 바르디아의 숲속 나무에 초소를 만들고 박정철-오지은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장면은 그래서 인상깊다.

 

제작진과 연락하는 무전기를 누군가의 실수로 나무 밑으로 떨어뜨리자, 그는 주저없이 몸소 내려가서 가지고 올라온다. 당연한 말이지만 야생 호랑이가 출몰하는 바르디아의 숲속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만은 다른 멤버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기꺼이 자신이 위험을 감수한다.

 

실제로 동이 튼 후, 그들이 잠복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호랑이의 발자국이 발견됨으로써, 그들이 있었던 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이었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서움보다 아쉬움이 앞섰다. 시청자들에게 벵갈호랑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금만 더 하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다른 멤버들과 초소에서 교대로 망을 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의 결심과 행동은 보답을 받아서 안정환과 노우진은 벵갈호랑이를 목격하게 되고, 우리 시청자들 역시 안방에서 편하게 야생 벵갈호랑이의 생생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글의 법칙>은 당연하지만, 야외를 넘어서서 야생이기 때문에 제작진조차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위험이 말 그대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에 묵묵히 앞장서고, 그러면서도 그런 공을 전혀 내세우지 않으며, 언제나 함께 하는 멤버들과 그리고 시청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특별한 말 없이도) 행동을 통해 이번 방송분을 통해 절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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