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주군의 태양’이 주는 의미와 교훈?!

朱雀 2013. 10. 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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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의 재기발랄한 귀신보는 여자와 귀신을 쫓아내는(?) 남자의 연애이야기가 드디어 어제부로 결말을 지었다. 당연히(?)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결말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태공실은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주중원을 죽을 고비에 몰아넣은 자신을 저주하면서 도피성 외국행을 택한다. 그리고 1년후 돌아온 그녀는 주중원의 옆에 서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바뀐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녀는 1년 사이에 제법 많은 돈을 벌었지만, 재벌인 주중원과 비교하면 별로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인 드라마였다면? 태공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고 저주를 없애듯이 귀신 보는 능력이 사라져서 주중원과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홍자매는 다른 길을 택했다. 바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태공실의 귀신 보는 능력과 귀신을 쫓아내는 방공호 주중원의 능력은 남녀의 연애에 대한 하나의 비유일지 모르겠다!

 

남녀가 서로 만나 연애를 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로 서로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싫증을 느끼고 점점 심해져서 미워하고 싸우기까지 한다. -심하면 헤어지기까지 한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말부에서 태공실이 은유로 이야기하지만, 그녀가 술만 마시면 다른 영혼이 들어오는 것은 주사에 대한 재밌는 비유일 수 있다.

 

주중원이 못 보는 것을 보지만 그건 잘못된 것이나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주중원과 태공실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태이령과 강우는 또 어떤가? 태이령은 화려한 연예계에서 살아가는 배우다. 따라서 그런 그녀를 위해서 강우는 함께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지나갈 용기가 필요하다. 강우는 태이령에게 혹시 스캔들이 될까봐 밤중에 몰래 만난다. 그로선 나름 최선을 다해 태이령을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태이령을 위해선? 결국 함께 레드카펫으로 나가서 대중에게 축하인사를 받거나 시샘어린 질투의 말을 듣거나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 어떤 여배우가 말한 것처럼 연예인이란 대중의 관심을 월급처럼 받는(?) 직업이 아니던가?

 

강우에게 화려한 연예계로 뛰어든다는 것은 몹시 겁나는 일이다. ? 그가 말했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강우는 허나 사랑하는 태이령을 위해서 용기를 내서 그곳을 첫발자국을 내민다.

 

50줄에 임신하게 된 주중원의 고모 주성란은 또 어떤가? 그녀는 과거에 몇 차례 자연유산을 하고 아이에 대한 기대를 접었었다. 그러나 아이를 다시 갖게 된 그녀는 몹시 망설인다.

 

또 아이를 잃게 될까봐 너무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에 든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과 자신의 아이와 눈맞추고 싶다는 바람으로 큰 용기를 낸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선택을 해야한다. 그 선택이 행복하게 끝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개개인은 분명히 부족한 점도 있고 잘 모르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서로에게 기대면서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주군의 태양>은 마지막회를 통해서 그걸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건 연애를 하는 남녀 관계에도 통하지만, 사회와 국가에도 통용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여겨진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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