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인 나미래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무려 20년도 넘게 과거로 와서 자신을 만나고, 그녀의 남편이 되는 김신(이동건)대신, 다른 남자와 어린 자신(?)을 짝지워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녀의 눈물겨운 노력은 나름 결실을 맺어서 김신은 나미래 대신 서유경과 접촉사고를 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 제주도에서 나미래는 YBS 회장손자인 박세주(정용화)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자! 그런데 <미래의 선택>은 동시에 인연의 무서움(?)도 보여주었다. 그토록 피하려고 했던 김신은 결국 다른 식으로 나미래와 교통사고가 나서 서로 알게 되었고, 결국엔 방송국까지 가게 되어서 서로 가까이 있게 되었다.
20년 후의 미래에서 온 미래(최명길)은 자신의 남편이 될 김신에 대해 ‘소중한 사람을 죽였다’라는 끔찍한 예언(?)을 했다. 현재 나미래에게 친가족은 오빠인 나주현 밖에 없다.
그런데 물어보니 오빠는 아니란다. 그래서 나미래(윤은혜)는 김신이 미래에 자신을 죽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여기서 말이 안되는 게 만약 미래의 자신에게 무슨 사고가 생겼다면? 57세의 미래는 과거로 올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남는 가능성은 딱 하나다! 바로 결혼을 통해서 가족이 된 남편 김신이 죽게 되는 것이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지만,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런 사고가 났는데 남편이 자신을 위해 몸을 던져서 대신해를 입었다던가, 아니면 나미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다가 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미래의 선택>에서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지만 아나운서 김신은 지독한 원리원칙주의자다. 그는 바쁜 나머지 운전면허를 갱신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스스로 경찰서에 출두할 것으로 고민할 정도로 고지식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다른 증거로 57세의 미래는 과거로 오면서 ‘미안해. 여보’라고 했다. 만약 김신이 나쁜 남편이었다면? 아예 그런 말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다. 김신과 나미래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났는데, 사고로 그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끔찍한 상황을 맞이했을 수는 있다. 그런 경우라면 역시 나미래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미래의 선택>에서 57세의 미래는 재벌인 박세주와 어린 자신을 짝지어주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얼핏 보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훗날 병원비 등의 큰 돈이 필요해서 가족이 고생한 탓이 아닐까 싶다.
나미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족이 모두 없어지고 달랑 오빠 한명만 남은 상황이다. 따라서 그녀가 가족에게 집착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57세의 나미래가 남편인 김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목숨을 걸고 25년 전의 과거로 왔다면, 그 역시 충분히 납득할 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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