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와 강개리는 ‘런닝맨’에서 각각 멍지효와 숨은 강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월요커플이란 러브라인을 형성해서 시청자의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는, 그야말로 보석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예능이 어려운 것은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서 웃음을 주는 것 말고도, <런닝맨>처럼 끊임없이 달리면서 활약을 펼쳐야 하는 프로에선 그만큼의 활약을 더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송지효와 강개리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본다. 우선 강개리는 자신이 레이스를 위해 고른 카드를 (같은 팀이지만) 지효에게 맡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효 역시 개리의 카드를 슬쩍 보고 싶어하는 지석진을 제지함으로써 확실히 그의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UFC의 링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름표 떼기’를 그야말로 예능식 격투기로 승화한 ‘옥타곤 놈놈놈 이름표 떼기’에서 강개리는 이광수와 박명수를 맞이해서 이겨버리는 그야말로 기염을 토했다.
송지효 역시 마찬가지로 활약을 펼쳤다. 아이유와 하하를 맞이해서 하하의 이름표를 떼어버리고 아이유까지 이겨버렸다. 그것도 부족해서 각팀에서 한명씩 나와서 벌이는 파이널 라운드에선 이광수와 박명수를 상대로 이겨버림으로써 (그것도 처절하게) 그녀가 얼마나 강자인지 새삼 알게끔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송지효와 강개리는 늑대와 양의 비율이 ‘5:4’라는 정답을 맞춤으로써 어제 레이스의 승자가 되었다! 어제 개리와 송지효의 우승은 새삼 ‘월요커플’이 <런닝맨>에서 얼마나 보석 같은 존재인지 보여준 방송분이라고 본다.
개리는 동물 틀린 그림 찾기에선 얼룩말을 조랑말로 말해서 틀리는 멍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다른 게임에선 너무나 멋진 활약을 보여줘서 그런 모습이 잊혀질 지경이었다.
게다가 지효 옆에만 있으면 ‘괜찮아요. 숨길게 없으니까’란 능청스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월요커플이 마치 포장마차를 개업한 것처럼 스피드하게 의자를 정리하는 미션에선 척척 호흡이 맞아서 ‘정말 커플 아니야?’라는 의심을 새삼 돋구었다.
예능에선 출연자가 캐릭터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시청자에게 각인을 시키기란 더욱 어렵다. 그런데 개리와 송지효는 각각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들어 놓고, 그것도 부족해서 ‘월요커플’이란 러브라인을 형성해서 시청자들이 둘의 애정행각(?)을 궁금해서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마력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예능은 제작진의 연출도 연출이지만 출연자들의 훌륭한 활약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리얼’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출연자들의 살아있는 애드리브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개리와 송지효는 개인적으로도 커플(?)로도 활약함으로써 그야말로 200% 이상 제작진과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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