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금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인간의 조건’

朱雀 2014. 7.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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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간의 조건은 꽤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 나왔다. 나트륨, 바로 소금이었다! 한국인이 짜게 먹는다는 사실은 이제 보편화된 상식 축에도 못 낄 정도다. 그러나 막상 우리가 얼마나 하루에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지, 우리 식생활이 소금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간의 조건>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집이었다. 시작부터 방송은 여섯 멤버들의 소변 검사를 통해서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 지보여주었다. 평상시 소금이 별로 들어있지 않는 최자와 정태호가 하루 권장량인 2,000mg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은 예상대로였다.

 

 

 

 

 

그런데 전골류를 좋아하고 평상시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김준호가 무려 6천밀리그램이 넘는 순간엔 필자마저 오싹할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필자의 식생활 역시 김준호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의사가 나와서 평상시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 되고,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정말 무서웠다. 의사가 지적했지만 오늘날 평균 수명은 80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우린 모두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지, 병상에 누워서 힘들게 오래 살고 싶은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을 섭취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식생활은 80세까지 병상에서 누워서 지내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섯 멤버는 첫날은 무염식에 도전해보았다. 그들이 슈퍼마켓을 가서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깜짝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소금이 들어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한 두부와 닭가슴살에 정제염이란 이름으로 조금씩은 다 들어간 탓이었다.

 

김기리가 말한 것처럼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와 당분은 확인해 보았지만필자 역시 나트륨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칼로리와 당분보다 우린 더욱 중요한 소금에 대해선 잊고 지낸 것은 아니었을까?

 

 

 

 

 

오늘날 한국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외식이 늘어나고 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손님들의 입맛에 맞춰 자극적인 맛을 제공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소금이 더욱 들어가는 추세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나트륨을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 많이 섭취하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모든 <인간의 조건>의 이야기가 그렇듯이 무염식과 저염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전혀 모르고 음식을 먹는 것보단 우리가 얼마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지, 그게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 지 돌아보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김기리의 나트륨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란 말은 언뜻 들으면 웃기는 이야기지만, 동시에 조금만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는 말이다. 우리는 맛을 위해,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나트륨을 팍팍 넣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댓가를 요구하고 있다. 바로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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