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입안이 씁쓸해졌다. 영화속 마리아 알트만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숙모의 초상화를 되돌려 받길 원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그릭의 작가는 클림트 이고, 그 작품은 현재(영화속 상황)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명화로 지정된 상태다. 모두가 안다. 마리아 알트만은 유일한 정당한 상속인이며, 오스트리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그림은 사실 나치에 의해서 불법적으로 빼았았다는 사실을. 그러나 인정하는 순간 나라를 대표하는 명화를 개인에게 돌려줘야 하고, 그것은 단순히 작품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비슷한 사례의 많은 작품들을 되돌려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기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기를 쓰고 마리아 알트만의 요구를 묵살한다. 전설적인 작곡가 쇤베르크의 손자가 보여주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