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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18

우리의 죗값을 치룰 때가 왔다!

방송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이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독교에선 ‘원죄’라는 용어가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은 결국 우리의 선택 때문이라 여겨진다.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오늘날과 같은 사회가 아닌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이 그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지난 국회의원 선거가 그랬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나왔을 당시, 다른 후보들은 별로 눈에 띄질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점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이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Korea's new President, 이명박 by hojusaram 엊그제 이루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관해선 간단히 언급하고 북한의 현 동향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진의를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하는 걸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촛불시위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떻게든 노무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고 싶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국세청과 검찰청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를 잡듯 먼지를 털듯 샅샅이 뒤졌다는 게 현 국민의 생각이다. 이런 시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로울 수 없다. 보라! 국세청의 제4조사국은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국세청에서도 최고의 내부조..

분향소 철거, 또 오해인가?

도대체 이 정부는 뻑하면 “오해”라는 말을 남용한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오해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다음에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거다. 누가 시켰든지 대한문 분향소는 철거되어 흉물스럽게 변했다. 지금도 많은 시민이 참배하는 그곳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도대체 누가 지금 책임을 지고 있던가? 정부는 ‘북한’을 들어 국민들의 관심을 애써 돌리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수법은 이미 오랫동안 너무나 자주 써왔다. 더 이상 국민은 그런 노림수에 넘어가주질 않는다. 넘어가주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일이 큰 탓이다. 바로 며칠전만 해도 온 겨레는 추모의 물결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같은 만행이 자행되었다. 노무..

서울 시청광장, 노제 다녀왔습니다.

시청광장 노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서울역까지 따라가는 것이었으나, 무더위와 엄청난 인파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1시부터 진행된 추모제에 참석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휴가를 내는 등, 아침 일찍부터 나가셔서 행사진행을 비롯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아는데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오후 1시가 못되어 도착한 서울 시청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물결을 치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노란 풍선이 띠를 이루었고,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노란 캡과 수건이 많은 이들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5월 30일부터 시작해 집회를 알리는 인쇄물과 이명박 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인쇄물 등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물론 호외를 비롯한 신문도 여기저기서 나눠지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결국 막힌 시청광장 - 진정 하늘이 무섭지 않은 게냐?

결국 모두가 원한 시청광장 개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설마했다. 그리고 속보로 한겨레 기자가 올린 글을 보고 어제 저녁엔 국민들이 좀 더 편하게 애도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런데...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권한으로 충분한 일을 정부에게 떠넘겼고, 행정안전부는 결국 ‘불허’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뭐가 그리 무서운가? 정말 국민이 무서운 줄은 아는 것이냐? 무섭다면 애초에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되지 않는가? 왜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이 애닮게 돌아가셔서 추모를 하겠다는데 방해하는 것인가? ‘정치에 이용’하려 든다고? 너희가 지금 이용하려 하지 않는가? 더 이상 안보위협이나 좌우 이념 논쟁은 중요치 않다. 우린 그저 조용히 그분의 넋을 기리고 서로 위로하고 싶을 뿐이다. 광장 울렁증과 촛불 공포증..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인가? - 노대통령 추모 행렬을 과잉 통제하는 경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전 대통령이 죽었다. 그가 무슨 정치색을 띄었든, 무슨 공과를 저질렀던 상관없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 최우선일 것이다. 게다가 지금 덕수궁 앞 분향소로 이어지는 행렬은 자발적인 행동이다. 무슨 권리로 경찰은 시민을 막아서는가? 정부는 “‘국민장’으로 치룰 것을 유족에게 권유하고, 최대한 모든 예우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모든 것은 일종의 쇼였나? 참석한 시민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사랑했던 분을, 존경했던 분을 조의하고자 했을 뿐이다. 만약 불법시위가 벌어지면 그때 막아도 전혀 늦지 않는다. 지금 하는 행동은 누가 봐도 이상하고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도대체 뭐가 그리 겁나는가? 도대체 뭐가 그리 무서운가? 조문행렬이..

노대통령님, 벌써부터 당신이 그립습니다...

오늘 당신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TV를 봤습니다.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거기엔 온통 당신의 서거에 관한 기사뿐이었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믿기질 않았습니다. 한바탕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낮잠을 청했습니다. 깨어나서 다시 인터넷을 보고 TV를 봤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평행우주에 온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살아있는 현재 세계와 다른 차원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뒷목덜미가 서늘해지면서 당신의 죽음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지난 몇 달간 겪었을 고초와 자괴, 모멸감 등이 어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허나 나는 당신이 그걸 견뎌내 주길 바랐습니다. 항상 그랬듯 승부사 기질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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