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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15

우린 갖지 못한 것을 욕망한다! ‘감자별’

우린 대부분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욕망한다. ‘감자별’ 47화에서 노민혁은 자신의 동생인 노준혁을 몹시 부러워한다. 왜? 나진아와 너무나 친하기 때문이다. 나진아는 노준혁을 향해 ‘여진구멍’이라고 별명을 부르고, 맘에 안들면 헤드록을 거는 등 너무나 편하고 허물없이 대한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이에 비해 자신과는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고 그만큼 매우 예의바르게 지낸다. 그래서 노민혁은 나진아에게 자신에게 반말도 하고 편하게 지내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하루아침에 될 일인가? 난감한 나진아는 야자타임을 제안하지만, 그 역시 두 사람의 사이를 어색하게 할 뿐이다. 나진아에게 있어서 여진구와 노민혁은 전혀 다른 상대이다. 여진구는 애초에 철거지역에 살 때부터 흉허물 없이 지낸 사이다. 게다가 지금..

TV를 말하다 2013.12.31

인연이란 무엇일까? ‘감자별’

43화에서 ‘감자별’은 시청자에게 ‘인연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여겨진다. 평상시처럼 두 가지 에피소드가 진행되었는데, 하나는 노송이 아들인 노수동과 다투고 화가 나서 가출하는 이야기였고, 두 번째는 나진아가 차고를 나가서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는 사실을 안 노민혁의 이야기였다. 영상,사진 제공: CJ E&M 노송은 사위인 김도상네에 가서 편히 지내면서 아들 노수동을 혼내기 위해 일부러 문자로는 ‘춥다. 나 여기 서울역이다’라는 식으로 보내서 애간장을 태웠다. 걱정하는 장인어른을 위해서 ‘이곳에서 지낸다’라고 김도상은 알리고 싶어하지만, 하도 노송이 역정을 내서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닌다. 노민혁은 자신이 좋아하는 나진아와 다이아몬드 게임을 하면서 좋아하지만, 그녀가 인턴에 불과하고 다음날 출근..

TV를 말하다 2013.12.24

이것이 시트콤이다! ‘감자별’

어제 방송된 ‘감자별’ 41화는 정말로 보는 내내 배꼽을 잡았다. 늘 그렇듯이 42화는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노수영이 남자친구 장율과 함께 궁중물건이 전시된 곳에 왔다가, 늘 한박자 느린 장율에게 ‘왕이 되었으면 나라가 망했을 거다’라고 말하면서, 그 광경을 상상하는 이야기였다. 영상,사진 제공: CJ E&M 왕이 된 장율은 왜구가 쳐들어왔는데도 공격 명령을 내리지 못해서 결국 나라가 점령당했는데, 그때서야 ‘총공격 하시오’라는 명령을 내려서 웃음을 주었다. 그 이후 장율과 노수영은 주변 인물들이 왕이 되었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는 오이사가 줄리엔이 내준 숙제로 영어일기를 쓰면서 친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 오이사는 콩굴리쉬의 1인자(?)로 ‘나는 ..

TV를 말하다 2013.12.20

초대받지 못한 자! ‘감자별’

아마도 어제 ‘감자별’을 본 이들이라면 다들 입맛이 씁쓸하지 않았을 까 싶다. 엔딩 때문이다. 길선자는 왕유정이 자신의 딸들과 오페라를 가기로 한 것을, 자기까지 초대한 줄 알고 100년만에 한파가 몰려온 날, 밖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몇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말 그대로 ‘초대받지 못한 자’였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이야기는 이렇다! 길선자는 왕유정과 두 번 우연히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혼자 차를 마시기 그랬던 왕유정이 호의(?)로 두 번 차를 마신 것이었다. 왕유정은 차를 마시면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길선자의 개인기에 배꼽빠지게 웃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길선자는 심한 착각에 빠진다. 바로 자신을 고용한 집의 사모님과 자신이 친구가 되었다고. 물론 그녀의..

TV를 말하다 2013.12.19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화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볼 테니. 철학자 니체가 말한 유명한 말이다. 영화 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영화 는 얼핏 보면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았던 킬러가 등장하는 느와르풍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현란한 액션과 핏빛 복수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런 외피들을 벗겨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영화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해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는 처음부터 화이가 괴물을 보면서 시작한다. 얼핏 보면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한 기억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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