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온 지 이틀째 되는 날. 우린 quatre lapin(キャトルラパン: 캬토루 라팡(영어식 발음으론 카트르 라팡쯤?))에 오전 11시쯤 갔다가 실패했다. 입구 안내판엔 무정하게도 ‘오늘 런치의 접수는 종료되었습니다’라고 써있었다. 그 얼마나 속상하던지. 언제 실패를 두번 반복하기 싫었던 우리는 다음날 아예 오전 9시를 조금 넘겨서 찾아갔다. 한 오전 9시 30분쯤 되었을까? 셰프로 보이는 분이 가게로 나왔다가 우리를 보곤 깜짝 놀라물었다. 내가 일본어를 하지 못해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아마도 “너네 몇시에 문 여는지 알고 온 거냐? 아직 열려면 한참 있어야 돼”라는 식이었던 것 같다. 이윽고 대기현황노트(?)를 가져온 셰프는 우리를 첫 번째로 오전 11시 반에 들여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