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방송된 11, 12회를 보고 나서 많은 상념에 잠기게 되었다. 우선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했던 하지원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는 초반에는 분명 이전까지 캐릭터들의 반복으로 여겨졌으나, 적어도 12화에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김항아역은 이제 다른 여배우가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날나리 왕제에서 책임감을 통감한 국왕으로 변신한 이재하역의 이승기 역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군산복합체 클럽 M의 주인인 존 마이어역의 윤제문은 ‘요즘 대세’답게 광기어린 악역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재하의 도발에 화가나서 남한 국왕 암살을 모의하고, 이를 김항아가 알고 마치 허공답보를 시전하는 무림고수처럼 일순간에 제압하는 모습은 분명히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