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하 )의 제작진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글에서 ‘막장’으로 갈까봐 염려되어 썼고, 11화를 보고나선 한동안 외면했었다. 9년간이나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너무나 사랑해온 한지완(한예슬)-차강진(고수)커플을 최대 장애물의 부모 세대의불륜 이었고, 게다가 뇌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하는 한지완의 아버지 한준수(천호진)이 차춘희(조민수)와 ‘사랑의 도피’를 택했을 때, 속으로 무진장 욕하면서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고 나선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제작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날 너무 많은 멜로물이 TV를 통해 선보였고,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