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은 라일리라는 한 소녀가 겪는 내적 갈등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재밌는 점은 우리안의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함 등의 감정을 캐릭터화하여 그려냈다는 점이다. 사실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의 갈등이나 이야기 자체는 큰 게 없다. 대신 감정들이 겪는 모험이 크게 그려지는데,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잡아냈고, 우리가 성장하면서 겪는 갈등을 잘 표현해낸 수작이라고 여겨진다. 천호CGV에서 IMAX로 관람했다. 우선 3D효과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 굳이 3D로 볼 필요성은 없다. 디지털로 제작된 작품은 일반 디지털촬영된 실사영화들과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함과 깨끗함을 보여준다. 기쁨이의 머리털 하나하나까지 묘사되는 세밀함은 절로 탄성이 나오고, 이제 인간까지 어느 정도 섬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