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김성은, 해명 한 적이 없다!

朱雀 2010. 8.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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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김성은 트위터

 

오늘 아침 인터넷 기사엔 지난 14일 KBSN ‘너라면 좋겠어’ 오디션에 불참한 김성은의 해명이라며 기사가 떴다. 그러나 읽고 난 이후 생각은 ‘이는 해명이 아니다’라는 생각 뿐이다.

 

김성은의 트위터를 보면 ‘아파서 잠이 오질 않는다’ ‘배는 고픈데 문병 좀 와주세요’ 등의 글이 보인다. 그런 몇 개의 문구를 보고 수십개의 인터넷 언론에선 ‘입원설’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김성은이 트윗을 한 날짜를 보면 녹화를 펑크낸 날까지도 모두 트윗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다른 포스팅을 읽어봤을 때, 딱히 '입원했었다'고 가정하기엔 어려운 포스팅도 많다. 따라서 현재 ‘입원설’ 기사들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각 언론의 보도자세다.

 

연예계 복귀를 한참 동안 미뤄야 할 정도로 중요한 오디션에 불참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면 김성은 측에 연락을 취해 자세한 해명을 듣고 기사를 작성해야만 했다. 그게 힘들었다면 최소한 지인들에게 물어서라도 써야 했다. -기사의 기본은 '사실확인'에 있다. 그런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기자의 기본자세가 안되었다고 할 말이 없다-

 

지금처럼 그녀의 트위터에 올라온 몇 개의 단문을 가지고 ‘입원설’을 들고 나온 것은 언론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트윗을 보면 알겠지만 김성은은 ‘입원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무책임한 기사작성은 대중에겐 큰 혼돈을 주고, 당사자인 김성은에겐 커다란 상처를 줄 수 있다. 게다가 김성은 무슨 이유에선지 성형수술을 감행하고, 이를 케이블 방송을 통해 공개할 정도로 연예계 복귀에 열의를 블태우다가 정작 중요한 오디션엔 돌연 불참했다.

 

게다가 알려진 바로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온갖 추측과 예상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아직까지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는 김성은의 태도역시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트위터를 그만하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트위터는 140글자밖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해명이 어렵다. 김성은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대중의 관심을 의식한 것인지 하나의 트윗을 올리긴 했다.

 

그 트윗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만큼 알게 되어질 것이다. 너나 나나 우리 모두가 다. (아무것도 알게 되지 못하기엔 너무 슬프지 않은가)’라고 적혀 있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겠으나, 트위터를 통한 이런 식의 간접해명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가장 좋은 것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해명하는 것이지만, 아마 현재의 상황에선 그것은 불가능한 일인 듯 싶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했지만 미니 홈피등을 통해 좀 더 상세하게 현 입장이라도 밝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현재 김성은에겐 당분간 연예계복귀는 물 건너갔으며, 대중들의 오해도 깊어져 가고 있다. 그녀가 성형수술을 감행하고, 케이블 방송에 이를 그대로 보여준 것은, 오직 연예계복귀와 <순풍산부인과>의 극성스런 미달이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10살도 안되어서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한 이래, ‘미달이’로 이미지가 굳혀지고 그녀가 어떤 고통과 심적 내흥을 겪었을지 나로선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녀가 자살운운한 걸로 봐선 아마 엄청난 내적 고통이 수반된 모양이다.

 

허나 오늘날 언론사들은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이전보다 더 자극적이고 추측성의 무분별한 기사를 쏟아내는 곳이 많아졌다. 트위터는 분명 대중과 곧장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라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는 매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

 

따라서 김성은은 연예계복귀를 결심한 때부터 트윗에 좀더 신경써야 했다. 물론 많은 잘못은 추측성 기사를 마구 양산해내는 언론사들에게 있다. 그러나 중요한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고, 그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김성은에게도 문제는 있다. 게다가 트위터를 통해 나오는 그녀의 단문들은 그런 오해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말이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이렇다! 김성은은 현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현 입장에 대해 제대로 말한 것이 없다. 따라서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는 현재 인터넷의 많은 언론사들의 자세는 심히 우려스럽다. 아울러, 오디션 불참에 대해 세련된 해명이나 후속조치가 없는 김성은의 자세도 안타깝긴 마찬가지다.

 

그토록 원하던 연예계 복귀가 당분간 불가능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밝히던지, 그러기 어렵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여지를 남겨야 하는데, 현재 그녀의 조치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스럽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성은의 이번 ‘해명 아닌 해명’기사들은 그런 의미에서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사실은 없고 오직 추측과 오해만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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