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 소속사와 결별? 당연하다!

朱雀 2010. 8.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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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유재석이 이달 초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오는 26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고 한다. 이는 소속사가 지난 5월 가압류를 당한 이후, 무려 3개월간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무려 5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액인데, 현실적으로 소속사의 현 상황을 보았을 때 지급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유재석은 현재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아마도 이를 계기로 결별수순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이번 유재석의 결정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유재석은 신중하기로 소문난 성격이다. 그런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의 소속사는 작년 말 유재석을 <무한도전>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 이유는 MBC가 구두로 ‘유재석을 투입시키면 외주제작을 회사에게 주겠다’라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약속이 이행되야지만 연장 계약을 하겠다고 해서 몹시 유재석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지만, 김태호 PD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천재적인 아이디어 전진배치와 편집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오늘날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물론 유재석 역시 절대적인 공이 있지만, 오늘날 <무한도전>은 모두의 합작품이지 누구 개인의 절대적인 공이라거나, 누가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무한도전>을 유재석의 계약연장을 이용해 제작하겠다는 것은 누가봐도 너무 심한 처사였다.

 

당시 유재석은 그런 상황에서 침묵하는 탓에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유재석의 입장에선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한도전>을 지지하자니, 아무래도 소속사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그리고 그것은 부메랑으로 자기자신에게 돌아온다) 어쩔 수 없이 침묵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이번 결별수순의 경우도 유재석은 할 도리를 다했다고 본다. 단순 액수만 따져도 5억이다! 유재석이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도, 나름대로 나가는 곳이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여기저기 선행도 많이 하고, <무도>를 보면 드러나지만 흔쾌히 스탭이나 동료들을 위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씀씀이를 생각해보면 그는 현재 경제적으로 곤란한 처지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월급쟁이가 한두달만 봉급이 들어오지 않아도 생활에 엄청난 곤란을 겪는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그걸 내지 못하면 곤란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당장 드러난 것은 5억이란 숫자지만, 현재 기획사의 상황을 보았을 때 정상적인 매니지먼트가 불가능한 상황인 듯 싶다. 따라서 유재석이 입은 손해는 '5억+알파'라고 봐야 한다. 그리그 알파는 돈보다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재석은 소속사에서 뭔가 이야기하길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여태까지 소속사는 별다른 해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았고, 결국 기다리다 못한 유재석이 결별수순에 들어간 것 같다.

 

어찌보면 유재석의 이번 소속사와 결별 수순은 오히려 늦었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그의 소속사는 유재석을 이용해 그의 이미지를 낮추고, 그에게 정신적인 충격과 피해를 입혀왔다. 게다가 이번엔 (물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사정으로 물질적인 손해까지 입히고 말았다.

 

부디 이번 기회에 소속사와 결별하고,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내고 뜻이 맞는 좋은 소속사를 만나던지, 아님 스스로 1인 기획사를 차리던지, 부디 자신이 원하고 뜻하는 대로 좀더 편하고 자유롭게 연예계활동을 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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