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진화론적으로 열등한 존재다!

朱雀 2011. 2. 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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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어린 시절, 주변에서 매 맞는 여성들을 자주 봐야만 했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에는 남편이 부인을 때리는 일이 흔한 일이었다. 이웃들조차 남의 가정사라며 끼어들기 난감해했고, ‘도저히 안되겠다싶을 경우에만 참견하는 정도였다.

 

당시엔 별다른 지각이 없는 탓에 그런 광경을 보며 몹시 안되었다생각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 그다지 잘 살지 못했던 동네에서는 술 먹고 들어온 무능한 남편이 부인을 때리는 일은 너무나 흔했고, 아이들이나 건들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1980년대만 해도 폭력은 일상이었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선생님은 학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든지 때릴 수 있었고, 부모들은 그걸 사랑의 매라 불렀다. 중학교 이상에선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엎드러 뻗쳐시켜서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리던 시절이었음으로, 여성의 눈이 밤탱이가 되어도 멋쩍은 듯 웃으면 지나갈 정도로. 조금 심했다라고 소곤거리며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시 남성이 여성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해도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것은 뿌리 깊은 남존여비사상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많이 줄었지만 남아선호는 그 당시만해도 꽤 심각한 수준이었다.

 

같은 여성인 할머니조차 손녀보다 손자를 더욱 귀하게 여기고, ‘버릇이 없다여동생을 매질해서라도 예의를 가르치라고 할 정도였으니. 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번식 패야한다는 말이 문자 그대로 통용된 그야말로 엄혹한 시대였다-

 

그런 사회분위기는 단순히 형이나 오빠라는 이유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동생에게 폭력을 강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야만적인 일이지만, 당시엔 그것이 상식이었던 것을 어쩌겠는가?

 

지금 돌이켜보면 왜 우린 맞아야 했고, 때려야 했는지.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히나 부인과 여자형제를 때린 남자들의 자화상은 혐오스러워서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다.

 

나이를 먹고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왔지만, 특히나 진화론관련 서적을 보면서 꽤 큰 충격을 받았었다. 바로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수컷은 암컷에 비해 열등한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인간을 비롯한 몇몇 종을 제외하면 꽤 많은 종류의 생물은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다. 덕분에 교미가 끝나면 사마귀나 거미처럼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경우도 많으며, 교미가 끝나면 죽고 마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런 면에서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비교적 행복한 편이라 하겠다. -최소한 죽지도 잡아먹히지도 않으니-

 

초기 생명체 매우 간단한 형태의 단세포였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생물체는 하나의 구멍을 통해 영양분 섭취를 비롯한 배설이 모두 이뤄진다. 사물을 보고, 듣고, 먹는 기관, 배설하는 기관 등이 나뉘면서 소위 구멍인 통로가 많아지는 것은, 다세포 생물이 점점 복잡한 형태의 생명체로 진화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몸에 구멍이 많다는 것은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을 나누는 기준이다. 인간은 아홉 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다는 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한 개 더 있다. 남자의 성기는 배설과 생식을 겸하지만, 여성은 그마저도 따로 분리되어 있다. 이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첫 번째 증거가 된다. -훨씬 복잡한 생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므로-

 

당연한 말이지만 암수는 생식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똑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생명체는 암수의 구분이 생겨난 것일까? 수컷은 꼭 필요한 것일까? 단순해 보이지만 이런 질문은 우릴 매우 당혹케 한다. 그리고 조금만 과학적 근거와 생각을 고려하면 우린 어렵지 않지만 조금 충격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다. ‘수컷이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그다지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예를 들어보자. <쥬라기 공원>에도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특정 개구리와 물고기등은 무리의 수컷이 전멸하면 지도자격인 암컷이 수컷으로 성별이 바뀐다. 심지어 일부러 암컷 무리만 만들어 놓은 쥬라기 공원에선 몇몇 암컷이 스스로 성별이 바뀌어 생명을 이어져나간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자의 성염색체는 XX이고, 남자의 경우엔 XY. 근데 Y염색체는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극히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유는 X염색체에 비해 Y염색체는 크기도 작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남자는 여자보다 유산된 확률을 비롯해서 각종 암과 질병 등에 최소 3-4배 이상 높다. 게다가 여성의 수명은 남성보다 길다. 이것이 두 번째 명백한 증거다. 생물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남자는 잉여에 가깝다.

 

세 번째로 여성은 임신이 가능하고 자손을 낳을 수 있지만, 남성은 임신 자체가 불가능하다. 생물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생산할 수 없는 수컷은 의미 없는 존재로 봐도 무방하다. 쓸모가 없으니까.

 

-참고로 진화론에서 곤충이나 다른 종에 비해 포유류의 경우 수컷이 더 체격이 크고 힘이 센 것은, 암컷이 생명을 잉태했을 때, 보호해주고 먹이를 더욱 잘 구해주기 위해 그렇게 발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암컷이 스스로 몸집을 키우거나 힘을 세게 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충분했단다. 그런 의미로 봐도 수컷은 결국 잉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생명체는 암컷과 수컷을 나눴을까? 결론이 재밌다. “혹시 수컷(혹은 남자)를 만들면 좀 더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단다.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하고 크게 울렸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동등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결론은 정반대였다. 심지어 예전 접한 뉴스에선 점점 ‘Y염색체 파괴되고 있어서 수천년 후에는 남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소식까지 접해야 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는 이유는 흔히 성경의 비유를 들거나, 다른 신화의 이야기을 빌어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편견과 선입견이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 손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갈빗대를 빌려 여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도 괜찮다는 논리는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살짝 봐도 알겠지만,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남성이란 그저 여성들로 충분한 세상에 있으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진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역으로 여성이 남성을 함부로 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말도 안 되는 편견이나 환상에 사로잡혀 여성을 천대시하거나 함부로 하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페미니즘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안다! 우리가 학문을 공부하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그 어떤 생명체도 가볍거나 하찮은 것은 없다. 하물며 함께 세상을 가꾸어 나가야하고 살아가야할 여성이란 존재는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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