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김태진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사회 진행해명이 씁쓸한 이유!

朱雀 2012. 6. 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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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개봉을 기념해서 주연배우인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 그리고 마크 웹 감독 등이 내한해서 프리미어 시사회 행사를 가졌다. 김태진씨가 진행을 담당했는데, SNS를 통해 주연인 엠마 스톤을 엠마 왓슨으로 잘못 소개하고, 영화 내용보다는 김치와 불고기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그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었다!

 

이에 당시 진행을 맡은 김태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세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당시 시사회장에서 참석했던 이들이 이를 증언해주면서 다행히 몇시간만에 상황이 종료되기는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고> 제가엠마스톤을 엠마왓슨인 줄 알고 해리포터얘길 물었다네요 아무렴 그랬을까요 제가? 엠마스톤의 전작 '헬프'를 얘기한 적은 있어도 해리포터 얘긴 입밖에도꺼낸적없습니다 아무리 생각 없는 바보라도 배우에 대한 정보도 없이 현장에 뛰어드는 용감한 바보는 없습니다 지금 오늘 진행한 영상을 하나 하나 찾아보며 확인중인데 30여분간의 레드카펫 배우 입장 중에 엠마스톤이란 배우이름만 제입을 통해 수십 번 반복되네요...”

 

김태진이 직접 올린 트위터 내용중에서...


김태진 트위터: 
http://twitter.com/#!/taejinmedia

 

 

 

그러나 새삼 이번 김태진 진행해명을 통해 인터넷과 SNS의 문제점이 또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다행히 김태진이 발빠르게 트위터를 통해 해명하긴 했지만, 몇 시간 동안 김태진은 네티즌들이 성토되는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는 우선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빠른 파급력이 문제였다! 트위터는 특성상 삽시간에 퍼진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검증이 되질 않는다는 점이다.

 

SNS는 확실히 언론보다 빠르게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해주지만,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검증이 이루어지질 않는다. 이번 사안도 만약 대중이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김태진의 사회영상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전혀 일어나지 않을 문제였다.

 

 

이번 사안에서 씁쓸한 것은 몇몇 당시 참석자들이 엠마 스톤의 발음이 호명되는 것은 본인의 착각으로 잘못 듣고, 마크 웹 감독의 전작인 <헬프><해리포터>로 착각해서 내용을 써서 올린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번 사태에서 다시 한번 입증되었지만, 트위터를 통해 한 인간이 아무런 잘못없이 죄 있는 인물로 낙인찍혀서 마녀사냥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여지없이 증명되었다.

 

따라서 이건 몇몇 개인의 잘못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오늘날 세상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SNS 등은 빠른 응답을 요구하면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다.



누구보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김태진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러나 그의 트위터를 통한 빠른 해명은 현명했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측

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은 너무나 선해보였다. 부디 어서
훌훌 털어버리길 빈다.

 

그러나 그런 흐름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 인간이며,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 애초에 잘못된 루머를 몇몇이서 만들어냈다고 해도 대다수가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없어진다. 문제는 여러 명이 그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비난을 퍼붇고 리트윗을 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악마 에쿠스를 비롯한 사건들은 우리네 인터넷 환경이 얼마나 선량한 이웃을 악마로 만들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 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아마도 이런 식의 사건을 계속해서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경제적-사회적으로 살아가기 어렵다보니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가 이런 식으로 잘못 분출되는 것은 아닌지 무척 염려스럽다.

 

이런 사건은 약간의 경종을 울리는 정도로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김태진씨가 보여줬지만, 상황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를 보이면 바로 트위터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다.

 

연예인 같은 유명인은 물론이요, 일반인이라고 할지라도 잘못된 사안에 대해선 바로바로 알리는 것이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잘못된 루머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스스로 적극적인 해명밖에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러한 것을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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