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리산’의 방영권이 중국의 최대 OTT업체인 아이치이에 방영권을 판매했단다. 무려 288억원이다. 액수를 놓고 보면 꽤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리산’은 ‘킹덤’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김은희 작가와 ‘스위트홈’으로 최근 주가가 더욱 상승하고 있는 이응복 PD가 만났다. 게다가 ‘킹덤’의 주지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는 전지현이 출연한다. ‘지리산’은 해외의 많은 OTT업체들이 눈독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했다. 중국 아이치이업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물론 액수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왜 높아졌는다?
바로 ‘넷플릭스’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거의 전세계에서 동시에 서비스된다. 따라서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반면 아이치이는 어떤가? 물론 전세계에서 시청이 가능하지만, 주로 보는 이들은 중국인과 아시아인들이다.
서구유럽권은 아이치이를 볼 가능성이 별로 없다. 따라서 한류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사실 두 번째가 더욱 문제다. 중국은 ‘사드보복’으로 인해 한한령을 내렸다.
덕분에 현재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은 더 이상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못한 지 5년이 넘어간다. 중국은 공산국가다. 따라서 언제든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뿐인가? 중국은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등을 제 멋대로 베껴서 방송하고 영상화한지 이미 오래되었다. 중국 법원은 중국 업체의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국내 관련 업체들은 이미 포기한 상태로 알고 있다.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이 팔려서 의미가 있겠지만, 다시 ‘한한령’을 비롯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HBOmax, 애플TV등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를 원하는 곳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꼭 중국 업체에 팔아야 했을까? 단기적으로 봤을 땐 이익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에이스토리의 이번 선택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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